최근 고무판이 시끌벅적 하더군요.작가도 독자도 좀 더 나은 상태에서 좀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보고싶은 열망이 있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그래서 저 나름대로 이정도의 글이라면 현 장르계에서 장려 되어도 괜찮은 소위 '수준'의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허담님의 '철괴 여견자' 그리고 윤하님의 '장강'입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글을 읽으며 '피곤하지 않다' 입니다.요즘 많은 글들이 개연성이니 상황설정이니가 부자연하여 읽으면서도 불안 불안 하고 다음 장면이 걱정되기 까지 한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은 일단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최근의 많은 작품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초반 설정 및 성장과정을 1-2권에 걸쳐서 나름대로 꾸미다가 본격적인 전개로 들어서며 파탄을 보이는 경우가 다수 보이더군요.마치 철골구조를 알미늄구조물과 용접으로 결합시켜 놓은듯한 부자연하고 불안한 구조물처럼 말입니다.많은 신인들이 이런 우를 범하는데 차라리 연재를 하지말고 전편을 완작 한다음 연재 해보는게 어떨까 보여지더군요.
위 두작품의 결정적 장점이며 많은 신인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부분이 자세입니다.두 작가 모두 상당히 쪽 팔려 하는 듯한마음이 글에서 느껴지는데 이런 쪽팔림의 기저에는 '겸손'이 깔려 있다는겁니다.여러분 글을 읽어 보세요. 곳곳에서 이런 '쪽팔림'을 피하려는 노력이 눈에 뛸겁니다.그것은 바로 자존심 입니다.수습이 불가능한 아이디어와 대책없는 재미로의 추구가 아니라 절제된 '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글들을 많이 읽어주고 사랑해준다면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이 여러분앞에 널리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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