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족은 두 종류뿐이다.
하나는 작위만 믿고 날뛰는 얼간이.
하나는 평민을 너무도 위하는 성자.
2. 주인공은 두 종류뿐이다.
하나는 괜시리 무게 잡으면서 억지로 만든 듯한 카리스마만 뿜는 놈.
하나는 라이트, 라이트, 라이트, 야가미 라이~~는 아니고.
3. 기사는 검술만 연마하면서 전장을 뛰어다니며 적만 잘 잡으면 된다. 우리는 몸만 무겁게 하고 방어력은 검기 한 방에 날아가는 정도밖에 안 되는 전신갑옷 따위는 입지 않는다!
...기사가 검만 쓰는 워리어냐?
솔직히 말해, 주인공 성격 더럽습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공주와의 로맨스를 만들고, 국가적 문제로 그게 실패할 듯하자 뒤돌아보지도 않습니다. 능력은 인정(?)하나 비천하고 무식한 평민이 지휘부에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진짜 '귀족'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속아 첫사랑이던 노예 소녀를 직접 처단한 후, 그 트라우마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섬세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화기가 없던 시절, 넓은 전장에서 가장 큰 파괴력을 가진 게 무엇이었을까요?
말의 가속도×(말의 무게+마갑+기사의 체중+갑옷) = F. 그리고 그 F가 창끝 한 점에 집중되는 바로 그것! 랜스차지입니다. 단 10명의 기사들이 한 번의 랜스차지로 200여 마리에 달하는 오크들을 반 전멸시키는 장면,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주인공은 국내 최강의 기사(토너먼트 7연승)이고, 잘생기고, 오빠부대도 거느리고, 바이올린도 잘 켜고, 노래도 잘 하고, 평민이 귀족 사회에 끼여드는 것은 싫어하지만 의외로 평민들하고 어울리기도 잘하고, 아무튼 여러 모로 엄마 친구 아들 같은 놈이지만, 적어도 천상천하 절대무적 유아독존은 아닙니다. (설마 이 소설에서 검기나 검강이 나올 거라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랜서'님의 '빛속으로'입니다.
고무판에는 33편까지 올라와 있지만 아직 도입부라 스토리는 이렇다 할 만한 게 없군요. 더 보고 싶으신 분은 조아라에 가보세요. 적어도 한 챕터는 더 올라와 있습니다. 고무판에서도 조아라 분량을 따라잡기까지 매일 3연참을 하실 생각인 것 같으니 양도 적지 않죠. 다만 조회수가 너무나도 떨어진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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