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부러울 것 없는 왕.
신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모든 인간들이 우러러 보던
부러울 것이 없는 반신(半神)의 왕.
그러나 왕의 육신은 화한다.
왕의 육신은 대지로 돌아간다.
왕은 고한다.
우러러 볼 것이 없기에
사랑을 한 몸에 받기에
부러울 것이 없기에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왕은 죽었다.
그러나 기적은 있다.
우연도 있고 필연도 있다.
왕은 부.활.했다.
고로 나 여기서 말한다.
‘나를 보라! 나를 섬겨라! 나 여기 있다. 나 고한다! 너희들의 왕이 돌아왔다!’
흰색 천을 휘감는다.
육체의 수분은 모두 대기로...
충실한 왕의 아이는
죽은 자의 아이는 왕의 옆에 선다.
암청색 거인은 일어선다.
암청색 거인은 휘두른다.
암청색 거인은 권위.
죽은 자들의 절대신.
오시리스의 암청색 거인.
미라를 앞세우고
암청색 거인을 등지고
모든것을 짚어삼킬
검은 태양이 뜨기 시작했다.
[검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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