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생각해보겠다고 공지 어제 띄웠었는데요, 더 생각해봐도 결론은 같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이 글 올린 직후 공지 지울 생각.)
전 인터넷 연재글을 올리는 주제에 인터넷 연재글은 거의 읽어본 경험이 없습니다. 있기는 합니다만 그 작품들이 꼭 책을 읽드시 읽을수 있을 정도로 분량이 쌓인 작품들을 주로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작품 흐름 자체가 처음 잡은 분량을 생각해서 상당히 느긋하게 잡은 감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글 자체가 무척이나 천천히 진행되서 지루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마을이야기만 하다가 끝날 것이 아닌 이상은 이 부분은 전체에서는 일부분, 그래서 전 느리다고는 생각해도 심각할 정도로 느리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근데 비율로는 적어도 양 자체로는 좀 많기는 많네요.^^;;)
최근에 가장 많이 문제되고 있는 갑자기 글에서 새로운 내용이 끼어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 솔직히 2부를 몽땅 한번에 넣는 것은 너무 제 혼자만의 아집이라서 생각해서 일단은 철회할 생각입니다만 현재까지 연재된 분량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적절한 구성에 대한 미스를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즉 끼워넣을 타이밍을 틀린 것이죠. 하지만 처음 쓸때부터 이 부분은 이렇게 쓸 생각이었습니다. 중간에 좀더 길게 가서 애피소드 모음집으로 2부를 따로 만들기로 추가적인 결정은 했었어도...(결국 2부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지는 못하겠네요.)
확실히 처음 결정에서는 매일 연재본으로 치면 많은 분량인 것은 사실일 겁니다. 벌써 상당한 기간동안 주인공이 사라졌으니까요. 하지만 책으로 읽을때는 그렇게 긴 부분이 아닙니다. 책에 앞부분 1/3정도쯤 됩니다.(단, 글쓰던 중간에 2부를 따로 만들면서 분량이 팍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즉 제가 인터넷 연재의 특성을 망각한 것이 큰 문제였던 것이죠.
1부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점 자체가 3인칭이지만 거의 1인칭처럼 극단적으로 주인공에 일치된 시점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하지만 1부가 끝난 후로는 시점이 변해서 주인공에게만 일치하는 시점이 아니죠.
즉 주인공은 주인공에게만 몰입을 해야할 인물이 아닌 단지 여러 등장인물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녀석에 불과해집니다.(전 선악구별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2부를 처음부터 주인공이 없어진 상태로 스타트하기 시작했고 그게 글쓰다가 확장되다보니 거의 등장도 안하게 바꿨습니다만 가만 생각해보니 거의 한권 가까이 될만한 분량을 누가 참고 읽어주랴 싶네요. 특히 제 능력부족으로 너무나 튀게 구성이 되어버린 판국이라서...
그래서 구성을 살짝 바꾸겠습니다. 현재까지 연재된 부분은 그냥 가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렇게 갑니다. 하지만 당초구상에서는 2부를 다 끝내고 3부를 시작하려던 것을 섞을 생각입니다. 그렇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이 문제에 관해서는 고집대로 밀고나가려고 합니다.
ps1)주말까지 생각한다는 것을 이렇게 빠르게 결정하는 이유는 제가 개강해서 너무 바빠서 여기에 더 매달릴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ps2)공지만 올리지 않고 여기에도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하루에 공지글을 보시는 분이 대여섯분 정도에 불과해서 별로 효력이 없어서입니다. 자추의 의미도 살짝 있고...^^;;;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