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백림 한백무림서 제3권(또는외전) 천잠비룡포는 다들 알고 계시죠?
뒤늦게 천잠비룡포 4권을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탄 그 자체입니다.
능히 우리나라의 작은 김용이라 말할 수 있는 시리즈가 이 한백무림서 세계관의 작품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논픽션을 근간으로한 최고봉이 신필 김용의 소설이라면, 픽션을 근간으로 한 시리즈물에선 최고라고 할 수 있겠군요.
천룡팔부로부터 시작하여 녹정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연대순에 따른 김용소설에서 감명을 받으신 올드 무협유저들이시라면, 동시간대의 산지사방의 영웅담을 담은 한백무림서는 필독서라는 확신을 다시한번 받았습니다. 1, 2부 격인 무당마검과 화산질풍검이 구대문파라는 비교적 평이한 배경을 택했다면, 이번 천잠비룡포는 확실히 개인의 영웅을 조명한 가상의 시대물처럼 느껴지니, 그 리얼함에서 오는 재미가 작은 김용을 연상케 합니다.
몇몇분들 한백림님만큼 글솜씨가 좋은 순위가리기 어려운 작가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한백림님처럼 문체에 자신감이 넘치고,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따라오라고 말하는 분은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 천잠비룡포의 주인공인 단운룡의 성격과 문체가 맞아떨어지니, 실제 소설상의 가상의 화자로 등장하는 작가 자신이신 한백의 유(柔)한 이미지에 비해서 가장 실제의 작가님과 닮은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이 바로 단운룡이라고 느껴집니다.
지난 작품의 주인공들인 명경등에 비해서 좀더 자신과 비슷하여 애착을 갖고 쓰신듯한 천잠비룡포 4권을 안보신분이 계시다면, 필독!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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