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란의 바람의 노래를 연재하고 있는 베드로입니다.
그동안 수정이다 뭐다해서 질질끌고 있던 바람의 노래가 이제야 본 궤도로 올라섰습니다.
바람의 노래는 아카디아 대륙의 격변기에 일어서는 여러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변방의 후작가의 서자인 게일과 그를 도와 난세를 헤쳐나가는 (제갈량의 병법을 이어받은 천재 전략가) 강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죠.
부족한 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홍보글을 남겨봅니다.
게일이 궁금한 듯이 물어왔지만 강준은 빙긋 웃을 뿐이었다.
“아침이 되기 전에 알 수 있을 거야. 그보다 크로캄프 남작님.”
“무슨 일인가?”
“군사들을 정비해 주십시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토프산을 오를 겁니다.”
“오늘 밤에 말인가?”
강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병사들이 너무 지쳤어. 차라리 오늘은 충분히 쉬고 내일 쳐들어가는 것이 어떤가?”
기란의 말에 강준은 고개를 저었다.
“병법에서 말하길 ‘수비에 있어서는 적이 침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공격으로 들어가면 속공으로써 적이 수비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이것만이 필승의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오늘 밤이 지나면 산적들도 수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무척이나 힘들어집니다. 틈이 있다면 오늘 뿐입니다. 설마 오늘 쳐들어 갈 줄은 생각도 못할 겁니다.”
“하지만 병사들이 너무 지쳤어.”
“확실히 병사들이 지쳐있긴 하지만 방금 전의 전투로 인하여 기세는 그 어떤 때보다 드높습니다. 기세가 피곤함을 충분히 대체할 것입니다.”
기란은 강준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결국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언제쯤 움직일 건가?”
“지금은 적들도 흥분해 있는 상태이니, 흥분이 가라앉을 때인 새벽녘이 좋겠지요. 몇몇 경계병을 남기고 병사들에게 잠시 눈이라도 붙이게 하십시오.”
“알겠네.”
기란이 멀어져 가자, 게일이 다가왔다.
“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뭘?”
“수비 어쩌고 하는 것 말야. 난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보는데...”
“내가 아는 사람한테 배운 것이니 당연히 네가 알 리가 없지.”
“아는 사람? 대단한 사람인가 보네?”
“그래. 대단한 사람이었지. 나 따위와는 비교도 안 돼는...”
“그 정도란 말이야? 한번 만나보고 싶네.”
게일의 말에 강준은 피식거렸다.
“미안하지만 안 되겠는걸.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거든.”
강준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벌써 40여년 전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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