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분이 대여점에서 800원을 주고 빌려보던 500원을 주고 빌려보던, 8000원을 주고 책을 사던 별 상관할 일은 아닙니다만. 과연 그분은 무슨 기준으로 책을 빌렸기에 저렇게 책쓴 사람을 욕을 할 수 있지요?
수없이 많은 책 중 자신이 떵만 고른 것은 일차적으로 순전히 멍청한 자신 탓이지, 그걸 작가에게 욕할 필요가 있나요. 보물도 있는데 떵을 고른 사람이 멍청한 것이지....
'모든 책이 양서는 아니다'라는 말은 과거에서 부터 전해오는 말입니다. 양서와 악서를 구분해서 읽는 것이 독자의 '권리자 의무'입니다. 악서를 쓴 사람은 자신이 쓴 글을 악서라고 생각하고 썼을까요? 혹 능력이 부족해서 그정도 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시지는 않았나요?
일부러 그런 글을 쓴다면 욕먹을 짓이지만 능력껏 쓴 글이 그런 것이라면 그게 욕먹을 짓입니까? 출판을 한 출판사의 잘못은 있어도 작가에게 그 책임을 묻기는 힘들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으니....
자신의 책을 고를 권리와 의무를 잘못한 어리석은 사람이 멍청한 것이지요. 길가에 떵덩이가 있는 것을 잘 못보고 밟았다면 일차는 밟은 놈의 잘못입니다. 왜 한눈을 팔아서 밟는지.....
싸지른 작가와 내놓은 출판사의 잘못도 있겠지만 개인이 아무리 욕해도 아무 이익도 없을 게 뻔합니다. 손해는 줄 수 있나? 내가 피해봤다고 상대도 피해봐라는 놀부 심보가 아니라면 그런 짓 해봐야 별 이익도 없습니다. 그냥 또 멍청하게 떵밟은 자신을 탓하세요.
독자분들도 과연 자신이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어떤 책이 자신에게 맞는지 하나하나 확인을 하고 책을 고르십시오. 뭐 소설을 전부 읽어보고 빌릴 수 없으니 대충 훓어 보는 것으로 전부를 알 순 없겠지만, 요즘 1,2권은 연재도 해주니 스스로 고를 수 있을 것입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이 막연히 '재미있는 소설'을 찾다가는 저분처럼 떵밟은 멍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일단 문장을 봅니다. 짤막한 단문만 수두룩 나오면 아예 문장에 대한 기본도 안되어 있다 생각해 안봅니다. 5~10권을 기복도 없이 계속 단문이라니.... 그다음이 비평감상란을 참조하지요. 유명이 아니라 반박의 글이 적은 감상과 평을 찾아 그글을 읽습니다. 대충은 성공하더군요.)
장르문학의 현실이 한번에 바뀌지 않는 이상 양서와 악서를 고르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입니다. 능력안돼는 작가가 악서를 내놓은 것을 밟았다고 작가를 욕한다. 출판사를 욕하세요. 작가야 최선을 다했을 테니...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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