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선작은 아직 100대에 이르지 못하지만, 정연에 올라갈만큼 연재가 되었다는것에 자축합니다.
Fate/Ancient War (이하 Fate/A.W)는 타입문의 'Fate/StayNight'를 원작으로 하는 이 팬픽으로, 7명의 서번트가 치루는 성배전쟁에 '불규칙 인자(Irregular)'가 추가됩니다.
혹시, 일리아스란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일리아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최대의 사건 트로이 전쟁을 표현한 서사시입니다. 영화 트로이(Troy)를 보신 분들이라면 트로이 전쟁을 아시겠지요. Fate/A.W에 이레귤러로 들어간 것은 그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Hector)입니다.
창을 던지면 빗나가는 일이 없었고, 신들의 개입으로 아킬레우스에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헥토르. 그가 과거를 바꾸기 위하여 만능의 잔 '성배'를 갈구한다는 것이 글의 전체적 내용입니다.
현재 계획중인것은 3부작으로, Fate/Ancient War는 그 1부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본편 일부.
그를 뒤로하고 나란히 서 있던 백마를 앞으로 몰았다. 이것은 훗날 트로이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될 나의 아들 스카만드리우스(아스티아낙스)의 탄생때, 저 북풍의 신 보레아스가 준 최고의 준마. '스노우메인(Snowmane)' 일년 내내 흰눈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툰드라에서 기적과도 같이 태어난 최고의 말. 그 힘찬 걸음을 앞으로 하며 가죽의 집에서 검을 꺼내 들었다. 바위를 부수고, 산을 깎는 트로이 최고(最高)의 검(劍). 어둠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휘황의 검이 그 모습을 보인다. 보석이 박힌 황금빛 자루와 검은빛 도신으로 이뤄진 이 검을 보며 아군은 포효하고, 적군은 오한에 떤다.
천천히 검을 침략자들에게 겨누고, 그 움직임을 주시하며, 외친다.
" ㅡㅡㅡ 위대한 트로이의 전사들이여 ! "
그러나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적들의 움직임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것은 승리를 자신하는 것인가, 패배를 두려워하는 것인가.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저들이 곧 매의 습격을 받으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 전차를 버리고, 말을 타고 나왔다는것이 어떤 의미인가 ! "
ㅡㅡㅡㅡㅡㅡㅡ Forth!(돌격!), Death!(죽음), Ruin!(파멸!)
병사들이 일제히 포효한다. 전차를 버리고 말을 타는것은 용기의 상징. 보병은 기병을 이기지 못하고, 기병은 전차병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 나와 함께하는 이들은 전차보다도 강하고, 화살보다도 빠르다. 우리야말로 적을 꿰뚫는 '창(spear)'. 신속(神速)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무거운 전차는 이미 짐이다. 그렇기에 우리야말로 진정한 전사들. 대적하는 적의 창을 흔들고, 방패를 부수리라. 그렇다. 지금이야말로 복수의 시간 !
" 훗날, 시인은 노래하리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선 6천의 기병 ! 그들의 승리를 ! "
적이 처음 상륙했을때 용감히 맞선 아폴론 기마대(Riders of Apollon) 1만명. 그들은 적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10배가 넘는 그들을 해안가에 1년간이나 묶어두었다. 1년간 그들을 괴롭힌 후 나와 함께 황금의 성으로 돌아온 병사는 고작 500명. 지금 그 열두배의 전사들이 다시 모여, 그날의 기적을 찬양한다 !
" 웅크리고 있던 시간이 가고, 참혹하며 잔인한 파멸의 시간이 도래했도다 ! 우리는 창이다 ! 우리는 화살이다 ! 적을 꿰뚫기 전엔 물러서지 말지어다 ! "
ㅡㅡㅡㅡㅡㅡㅡ Only Forth!(오직 돌격뿐!) For Ruin!(파멸을 위해!)
" 앞으로 ㅡㅡ 트로이인이여! (Trojans! ) "
돌격의 뿔나팔소리가 울린다. 하늘과 땅, 인간과 신을 진동케하는 피의 돌격이 시작된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려라. 바람을 가르라 스노우메인. 저 위대한 여신의 아들 아에네아스도, 왼쪽에서 나를 따르는 메스토르도, 오른쪽에서 나를 받치는 트로일로스도 나보다 앞서 적의 목을 베지 못하게 하라. 나의 뒤를 따르는 6천의 창(spear)보다도 강하게. 6천의 화살(arrow)보다도 빠르게 ㅡ
ㅡㅡㅡㅡㅡㅡㅡ 이것은 10년간 계속되었던 전쟁중 하루의 이야기. 잊혀져 사라져버린 한 왕자의 기억이다.
~21화 中~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