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초보가 초보에게

작성자
Lv.25 판탄
작성
07.05.26 02:38
조회
797

글 쓰는 어려움은 맞춤법에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게 재미있겠다고 구상을 한 뒤, 세계관을 만들고 큰 줄거리를 잡고 인물을 설정합니다.

스스로는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작업이 끝났다고 해도, 막상 글로 나타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건 전개, 복선, 묘사, 대사, 인물 성격, 시점 등을

‘적확한 단어를 골라 매끄러운 문장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여기에 시간 대부분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는 정말 하찮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읽는 사람은 이런 맞춤법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책을 덮어버리고, 선작을 취소합니다.

공개된 판에서 글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기를 쓰는 게 아닙니다.

읽는 사람을 고려하여, 약속된 표현법으로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읽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이 구상한 재미있는 글이, 스토리 때문도 아니고 필력 때문도 아니고, 맞춤법 때문에 독자들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공을 들인 작가나 그 글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초보 작가님들.

한글에서 작업한 글을, 자신의 게시판 ‘새글쓰기’로 옮긴 다음, ‘확인’ 누르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누릅시다.

여기 ‘맞춤법 검사’는 단어 맞춤법, 띄어쓰기, 번역체의 어색한 문장까지 잡아줍니다. 적절한 예문도 들어줍니다.

물론 자동 수정 기능이 없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이 정도 시간은 공부하는 셈 칩시다.

‘맞춤법 검사’는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검사를 마치고 나면 읽기를 포기할 정도의 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글을 읽는 독자도, 범인 잡는 형사의 눈으로 글을 보지 마시고, 새로 개발된 음식을 음미한다 생각하고 글을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맞춤법, 띄어쓰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것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글’을 봐 주세요.

애정 어린 댓글로 지적해 주세요.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선작을 취소하세요.

한글맞춤법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고치고 고쳐도 완벽한 문장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출판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출판작은 엄격한 시선으로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 쓴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이지만, 아래에 고일님이 쓴 글을 읽고 크게 공감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맞춤법이 엉망인 글은 그 내용을 떠나 읽고 싶지 않습니다.

글 쓰는데 들인 공을, 그 시간을, 잠깐의 노력을 들이지 않아 헛되이 날려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7.05.26 02:43
    No. 1

    좋은 말씀입니다. 연무지회에서 하셔도 공감 얻을 만한 글입니다. 가입은 하셨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인력거
    작성일
    07.05.26 03:04
    No. 2

    적확한 단어.

    운다 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박촌
    작성일
    07.05.26 04:41
    No. 3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상위에 랭크된 인기작들을 읽어보면 그 매끄러운 표현과 적확한 단어구사에 감탄하게 됩니다. 대충 써놓고 홍보에 자추 남발하기 보다는 그시간에 좀더 다듬고 고쳐서 좋은 작품 만들면 독자는 저절로 늘어날겁니다. 아,,그런데 인내가 좀 필요하겠지요. 길고 긴 인생에 그정도의 인내쯤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시에라
    작성일
    07.05.26 09:31
    No. 4

    여기에 댓글 달때는 반드시 "적확한"이란 단어가 들어가야 되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꿈속나라
    작성일
    07.05.26 09:41
    No. 5

    우리나라 말 중에 '적확한'이란 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기분이 들지만, 중요한 건 저건 맞춤법을 틀린 건 분명 아니라는 거죠^^;
    오타이거나, 아니면 정말로 그런 말이 있거나(분명 어디선가 몇 번 보아온 말인데, 뜻을 몰라서 실제로 있는 말인지는 확신할 수가 없군요)

    오타랑 맞춤법 틀리는 거랑은 구분하도록 해요 우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L.아리엔
    작성일
    07.05.26 10:15
    No. 6

    제경우 적확이란 말을 처음 제대로 인식했던게 델피니아전기 1권중이었군요...
    그전에도 간혹 본것도 같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07.05.26 10:29
    No. 7

    '맞춤법'은 우리말 표기 규칙 전반을 가리킵니다.
    우리말 '문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철자법, 띄어쓰기를 포함한 문법 전체를 맞춤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흔히 사람들이 쓰는 뜻은 좀 다릅니다. '철자법'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어의 스펠링 틀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체계가 다른데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안다.', '앉다.', '않다.' 이것을 틀리는 것만 맞춤법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넓은 의미든 좁은 의미든 '오타'도 맞춤법에 틀린 말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많은 글들을 보면 그 의미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오타'는 '실수'를 뜻하고, '맞춤법 틀린 것'은 '무식'을 뜻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오타는 용납을 해도 맞춤법 틀린 것은 용서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는 오타도 맞춤법에 틀린 말입니다.
    ('오타도 용서하지 말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그렇다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만나
    작성일
    07.05.26 10:38
    No. 8

    글을 읽다가 그런 오타 지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지만
    너무 많은 오타가 있을 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구경군이야
    작성일
    07.05.26 11:03
    No. 9

    우리나라 문법은 너무 어려워서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홋홋홋
    작성일
    07.05.26 12:30
    No. 10

    적확하다 - 틀림없이 들어맞다
    예문)자기의 혼자 추측으로는 적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쌩뚱맞지만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6602 추천 음 근래 본 출판작들중에 그나마 볼만한것들... 볼... +12 Lv.99 섬쾌 07.05.26 1,080 0
66601 요청 판타지나 퓨전 추천좀해주세요~ +1 Lv.1 별남~ 07.05.26 339 0
66600 추천 자유연재, 용자와 마녀가 있는 메르헨! 추천합니다~~ +2 미하일 07.05.26 493 0
66599 요청 염장 소설 히로인많이나오는소설 추천좀요 +5 Lv.43 탈취 07.05.26 1,013 0
66598 추천 빨려들 수밖에 없다!! +3 Lv.13 연(淵) 07.05.26 1,065 0
66597 홍보 대마법사가 현대로 차원이동하는 소설 +6 Lv.1 [탈퇴계정] 07.05.26 1,205 0
66596 추천 흑검 - 스텔스 +3 풍류성 07.05.26 982 0
66595 추천 [이벤] 현천종 - 현령무적 +5 풍류성 07.05.26 993 0
66594 요청 추천점해주세요 +3 Lv.1 s라인소년 07.05.26 578 0
66593 추천 선작공개및 추천부탁해요~ +2 Lv.59 출검필살 07.05.26 455 0
66592 한담 중딩?... 중딩?...중딩? +29 풍류성 07.05.26 1,462 0
66591 한담 밤낮이 바뀌어가고 있네요 +6 Lv.37 연어야 07.05.26 364 0
66590 추천 출판완결본-백연님의 이원연공 +4 Lv.1 푸른이슬 07.05.26 880 0
» 한담 초보가 초보에게 +10 Lv.25 판탄 07.05.26 797 0
66588 홍보 성율의 '병사' 선작수 500을 돌파했습니다!!! +3 Lv.8 성율 07.05.26 709 0
66587 추천 [이벤] 늘씬한 연예인 동거녀를 보러갑시다. +16 Lv.16 지석 07.05.26 1,401 0
66586 요청 추천이 필요합니다~! +7 Lv.51 이히힝 07.05.26 591 0
66585 알림 EXILE 판타지소설 정규연재 입성!! +7 Lv.1 [탈퇴계정] 07.05.26 1,234 0
66584 추천 강추 합니다 +5 Lv.99 짬냥 07.05.26 1,250 0
66583 요청 재미있는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4 Lv.1 aBysSAng.. 07.05.26 495 0
66582 추천 영지물을 추천 함니다 ^^ +2 눈물모아.. 07.05.26 1,849 0
66581 추천 현대물이 고프신분들께 추천합니다. +7 Lv.82 5년간 07.05.26 1,335 0
66580 요청 사나운새벽, 내가족은정령들, 정령왕 엘퀴네스 +24 만마[万摩] 07.05.26 1,202 0
66579 추천 [이벤] 그녀는 왜 그것을 배워야만 했던 것일까? +8 Lv.35 한유림 07.05.26 742 0
66578 홍보 이건 먼치킨도 성장물도 아니여! +3 Lv.6 흙마왕 07.05.25 1,414 0
66577 요청 요즘 말이죠. +10 Lv.50 울새 07.05.25 566 0
66576 한담 고무림의 향수여~~~ㅠㅠ +34 Lv.5 고일 07.05.25 1,148 0
66575 추천 추천 안신님 글... +3 Lv.82 작은암자 07.05.25 469 0
66574 공지 연담을 통한 추천 이벤트를 해보도록 할까요? +24 Personacon 금강 07.05.25 12,639 0
66573 요청 하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하셔서 여쭤 보는건데요, +40 Lv.5 고일 07.05.25 80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