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시대의 민속 자료를 보면 <강호 녹림가>가 나온다. 산속에 있는 녹림패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일종의 공갈을 쳐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금품을 빼앗는 것인데 노래로 표현하였다니 퍽 낭만적이다.
명대에는 북방에는 잡극(雜劇), 남방에는 남희(南戱)라는 희곡이 번창하였다. 강호 녹림가가 무슨 곡으로 불렸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북방은 잡극을, 남방은 남희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잡극에는 기녀극, 목단극, 수호극 등이 있으며 남희에는 백토기, 비파기, 형차기 등이 있다. 강호 녹림가(綠林歌)를 옮겨본다.
차산시아개 (此山是我開): 이 산은 내가 만들었고
차수시아재 (此樹是我裁): 여기 나무는 내가 심었다오
약요타차과 (若要打此過): 만약에 여기를 통과하고 싶다면
유하매로전 (留下買路錢): 통행료는 주고 가셔야지요~
중국식으로 사성(四聲)을 넣어 표현해 보면 더 재미가 있다.
날도 더운데 수고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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