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대학생입니다. 그중에서도 복학생이라고 해야겠지요 중학생때부터 접하게 된 무협과 판타지.. 힘든 군대에서도 어느정도 위안이 되었었고 지금도 많이는 아니지만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담의 추천글들을 살펴보면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
"식상한 먼치킨물과 달리" "판에 박힌 먼치킨물과 달리" "기연에 식상해하시는 여러분들에게"
그 순간 생각했습니다. "저게 왜?" 물론 어느정도의 작품들이 강한 주인공을 내세워 인기를 끈 이후로 그런 유형의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먼치킨유형의 주인공들이 나온다고 해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강한 주인공이 왜 나쁜가요? 다른분들은 소설을 보면서 어떤 점을 느끼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소설을 통해서 제가 누리지 못하는 점을 "대리만족" 하고 그것에 동조하여 이런저런 상상들을 해보고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한 주인공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작품성의 정의가 무엇인지 알량한 지식을 가진 저로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저는 제가 읽고 '즐거울' 수 있다면 무조건 그 작품은 좋은 작품으로 인정합니다. 글이란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했던가요. 작가분이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이 즐겁기를 바라면서 글을 쓰셨다면, 그리고 제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닐까요. 강한 주인공, 어여쁜 히로인, 주인공 집안의 몰락, 그걸 위한 수행과 적절한 기연, 복수.. 이런 것들 흔하게 사용되어진 소재들입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이 안 한 것만 해야 참신하고 작품성이 있는 겁니까..? 남들이 한 번 갔던 길이라도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인데.. 대부분의 추천글에 들어있는 "식상한 무협에 질리셨다면" "소드마스터와 드래곤과 검기가 난무하는 소설에 질리셨다면" 이런 글들을 계속 보고 있으려니 답답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저런 추천을 남긴 글들 물론 읽어봤습니다. 정말 훌륭한 글들이었습니다. 그랬으니 추천이 올라왔겠지요. 하지만 추천글을 올리실때 위에 썼던 저런 문장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식상한 무협, 식상한 판타지, 뭐가 어떻습니까.? 그 글을 읽고 즐거워하는 독자가 있다면 충분한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피아 들어와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가 있습니다. 서로의 의견은 틀린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었다였나요..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추천글 올리시는 분들께서도 그냥 의미없이 식상하다고 적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 글을 본 수많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가슴속에 고통을 받았을수도 있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길어진 것 같군요. 사죄드리면서.. 문피아 독자분들 작가분들 모두 힘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강한 주인공을 사모하는 독자가-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