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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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비의 - PROLOGUE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9.04.08 08:21
조회
1,104

" 혁명전에 '그것'은 넨, 경, 기, 포스, 마력, 등 수없이 많은 이름으로 불렸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그것'을 칭했지만 누구도 자기가 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았어. 왜냐면 '그것'은 각자가 느끼기 마련이니까. 세상의 수많은 생명체 중 어느하나 같은 존재가 없듯이 '그것'을 느끼고 다루는 데 있어서도 누구하나 같은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그것'을 다루는 방법은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수많큼 존재했고 '그것'의 이름 또한 마찬가지였지. 그때는 '그것'을 느끼는 것 자체만으로 존중받아 마땅했으며 누구도 서로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았어. 아니 평가 할수 없었다네. 하지만, '신 세이지' 그가 쓴 한 권의 책 '마나'. 그것이 모든 걸 바꿔 버렸지.  

그가 수만권을 찍어내 온 세상에 퍼뜨린 한 권의 책, 그 책에서 그는 '그것'을 '마나'로 규정했지. 또한 책의 내용은 그가 천재란 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게 했어. 놀랍게도 그 책에는 마나를 배우는 방법이 적혀 있었으니까.  

이제 사람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마나를  배울 수 있고 책의 인도에 따라 두 가지 길을 걷게 되었다네. 정신을 이용해 마나를 쓰는 법과 신체를 이용해 마나를 쓰는 법, 이 두 가지가 그것이지.

혁명이었어, 그것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마나를 느낄 수 없었던 이들은 책의 인도에 따라 마나를 배울 수 있었지. ‘신 세이지’ 그는 천재였다네, 하늘이 허락한 단 하나의 천재였지. 하지만, 그의 뛰어남이 오히려 문제가 되었어. 후~ (그가 긴 한숨을 내쉰다.)

그 후로 사람들은 너도 나도 ‘마나’를 쫓기 시작했지. 책에 적힌 마법과 검술을 익히려 안달이었고 그렇게 해서 마나를 얻게 된 사람들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네. 그게 문제였어. 마나를 배운 사람들이 가지게 된 놀랍고도 뛰어난 능력. 그것은 ‘그것’을 느끼던 기존의 사람들을 압도할 정도였거든.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것’을 마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마나 이외의 것을 배척했어. 사람들은 ‘마나’로부터 얻게 된 힘으로 마나와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경멸하고 조롱했지. 순수하게 ‘그것’을 느끼고 깨닫는 자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기존에 있던 자들도 마나를 배우려 했어. ‘마나’라는 하나의 세계가 탄생한 것이야.  

마나의 세상이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서로의 능력을 평가하고 성적을 매겨 존재의 우열을 결정했지. 그러자 마나를 쉽고 빠르게 배우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서로 파벌을 형성했다네. 사람들은 여러 파벌로 나뉘었고 저마다 정통성을 주장했지. 하, 기가 찰 노릇이었다네. 정통이란 말은 고인 물과 같아 쓰면 쓸수록 썩어들 뿐, 결코 발전하지 못한다는 걸 몰랐던 게야.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잔뜩 흥분한 그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마나’ 외전에 실린 연금과 추출편이였다네. 그건...... 악마의 지식이였어. ‘신 세이지’가 설계한 수많은 마법무구들과 그것의 필수 재료인 마나스톤. 그것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무수한 생명을 도살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마법기들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줬다네. 알겠나?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신 세이지’는 규정할 수 없는, 규정되어선 안 되는 ‘그것’을 마나라고 정의했고 ‘마나’를 쫒는 사람들은 ‘그것’을 물질화 시켜 버린거야. 이제 마나는 힘, 권력, 돈이 되었고 세상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진리가 되었지. 누가 진리엔 한계가 없다고 했던가. 스스로 만든 한계란 울타리에 안주하고 울타리 밖의 세상을 배척하는 게 인간일진데........  "

                         - 다시 만난 제프가 들려준 긴 이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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