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
09.05.06 22:33
조회
603

갑자기 한담이 주르륵 올라오는 군요. 저도 참 모 사이트에서 엄청난 심적인 타격을 받아 지금 요양(?)을 하고 있는 중에 글을 한자 올립니다.

이건 다만 저의 생각입니다.

우선 작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이 글을 쓰고 있는 게시판은 자신의 영토, 작가는 왕입니다. 그렇습니다. 왕입니다. 독자는 시민이지요. 다만 민주주의의 방식을 따를 뿐입니다.

작가는 글이라는 정책을 내어 놓습니다.

시민은 정책을 보고 그 나라에서 살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물론 선호작으로 그 나라의 시민이 되었습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기도 합니다.

왕의 좋은 정책에 호응하면서 댓글이라는 방송을 통해 지지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합니다. 또한 따끔한 충고도 하지요.

예!민주주의니까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끔 시민이 '악플'이라는 '검'을 빼 들고 반란을 하기도 합니다. 이 시민은 나라를 떠나기보다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왕은 이 반란 분자를 적극적으로 처단해야 합니다. 이것은 왕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서는 수 많은 전략 전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그 반란 분자를 처단하기 위해서 다른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겠지요. 당연합니다. 민주주의니까.

그리고 댓글이라는 검을 빼 듭니다. 여기서 어떻게 전략을 사용하고 어떤 검으로 반란 분자를 처단하는가에 따라 시민들의 지지도가 달라집니다.

'우왕~! 우리 왕 오랜 만에 화났슴. 저런 반란 분자는 처단하셈. '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시민들이 왕의 단호한 처단에 환호합니다.

'저 왕 뭐하는 거야? 아무리 반란을 좀 했기로 저러다니. 너무하네. '

시민들의 반응이 냉담합니다. 시민들은 반란 분자를 지지합니다.

이 외에도 왕은 많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정책을 바꾼다든지 정책을 없애 버린다든지, 아니면 잠시 요양을 떠난다든지 나라를 떠나든지. 하지만 역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반란 분자를 색출하는 전략입니다.

시민은 처음에 왕의 정책이 좋았는데 점차 나빠집니다. 그래서 이 정책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왕에게 따끔한 충고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가끔은 칼을 빼 들고 반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반란이라는 것이 혼자 한다고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민주주의지만 그는 왕이니까요. 여기서 시민은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적극 이용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검을 빼들 때 다른 시민들이 적극 자신에게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지지가 왕에게 돌아간다면 반란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이 이곳에 사는 것은 왕의 이름과 왕의 정책을 보고 판단했습니다. 역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제대로 된 검을 빼들기 위해서는 왕이 세운 전략을 완벽 해부해서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이용해서 다른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검을 빼들고 반란을 일으키고 정채을 고쳐야 합니다. 그냥 검을 빼 든다고 해서 왕이 절대 자신의 정책을 고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나라는 왕이 세운 나라지만 민주주의입니다.

본래 민주주의가 이렇습니다. 왕이든 시민이든 자신의 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책 분석을 하고 가장 효과적인 공격을 해야 합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시민이 떠나든지 왕이 궁전 깁숙히 칩거하든지, 아니면 왕이 나라를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역시 이 모든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작가는 굳건해야하고 비평하는 독자는 날카로워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다른 독자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서로 칼을 빼들면 역시 시민이 지지하는 쪽이 이기겠지요.

본래 비평이라는 것이 이렇습니다. 작가는 굳건하게 지키고 비평하는 독자는 날카롭게 공격합니다. 비평은 말로 하는 전쟁입니다. 전쟁에서 전략 전술도 없이 공격할 수도 없지요.

이런 전쟁에서 악플은 전쟁의 중간에 낀 작가와 독자 두 진영에 모두 피해를 입히는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악플 하나로 갑자기 정책이 변해 시민이 피해를 보기도 하고 아니면 왕이 피해를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또한 이 악플을 전략 전술로 처리하면 정말 간단하게 처리할 수도 있지요.

>>>현재 요양중인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니건만.

결론은, 악플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어디든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대처하면 피해를 입힐 수 없겠지요.

역시 비평은 굳건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의 싸움. 모든 작가들이 굳건한 방패가 되고 모든 독자들이 날카로운 칼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일반 시민이 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Comment ' 8

  • 작성자
    EWS
    작성일
    09.05.06 22:41
    No. 1
  • 작성자
    Lv.64 민폐보이
    작성일
    09.05.06 22:48
    No. 2

    갑자기 이글을 보니 오늘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크와 롯데간의 경기중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난입한 꼴레디에이터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중한오늘
    작성일
    09.05.06 22:50
    No. 3

    예시가 좀 않좋은거 같.... 전 기준을 정해서 기준에 악플이면 확실히 처리하는 방식이 좋을꺼 같습니다...

    악플과 비평(논리나 과학적 오류를 지적한..)의 구분이 조아라에선 매우 모호하게 사용되어 전 조아라 떄려치고 나왔고, 문피아에선 아직 크게 겪은적이 없어서(읽고싶은 글이라면 비평할 건덕지를 안만들던 요즘 제 눈이 높아져서 ㅎㅎ)

    비평과 악플의 기준을 확실히 정하는 쪽이 좋을꺼 같습니다. 그후 악플은 제대로 처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나아디룬
    작성일
    09.05.06 22:59
    No. 4

    작가님들은 열심히 글을 쓰시고 우리 독자들은 여러 비평과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야지요...
    작가분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곰발가락
    작성일
    09.05.06 23:05
    No. 5

    뭐...지속적인 건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불만이 넘치다 못해 칼을 빼든것이라면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지만(물론 거기에도 수위는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건 다짜고짜 칼부림을 하는거죠.

    그런 사람은 필요악도 아닌 이 사회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과천선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들어갈 수많은 노력은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된것이 아니니 곧 작가및 그를 지지하는 다수의 독자들의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그 스트레스는 지금과 같은 사건을 불러 일으키죠. 근본적으로 일일이 현피뜰것이 아닌이상 작가에게 시스템적으로 해당독자를 차단시킬수있는 수단이 제시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9.05.07 09:20
    No. 6

    설명방식이 굉장히 재미있네요. 시민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반란한다는 부분에서는 마구 웃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량(無量)
    작성일
    09.05.07 10:41
    No. 7

    악플은 어떤경우에도 용납할수가 없죠...
    왕과 시민의 쿠테타로 나누셧는데...예시가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게
    시민의 쿠테타는 성공할시 그 나라의 왕이 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길로 더 나은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게 좋은것이 되었건 나쁜것이 되었건간에...
    그러나 작품은 그게 되지 않죠...악플이란 칼은 그것이 성공했을시 나라를 빼앗는게 아니라 아예 부숴버립니다. 아무도 살지 못하게 하는거죠.
    악플이란 칼에 당한 왕(작가)는 아예 그 나라를 버리고 가버립니다.
    그렇다면 그 나라를 쿠테타를 성공한 시민이 운영할수 있느냐?
    아닙니다. 못하죠. 그 나라의 밑바탕은 작가의 겁니다. 시작과 여태까지 운영은 이어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후에 짜놓은 운영 복선 결말은 단순히 왕의 나라가 맘에 안들어서 쿠테타를 일으킨 사람은 알지를 못합니다..알려고 하지도 않죠..그럼 그 나라는 그냥 사라집니다.

    비평을 하는 사람들은 충신입니다. 작가에게 뼈가되고 살이 되는 말로 잘못된점을 지적해주죠. 현명한 왕이라면 그걸 받아들일겁니다.
    하지만 악플러들은 약탈자입니다. 그냥 나라를 짓밟고 다른 나라로 가버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不完全인간
    작성일
    09.05.07 22:09
    No. 8

    작가는 굳건해야하고 비평하는 독자는 날카로워야 합니다.

    왠지 명언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건 저 혼자뿐일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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