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라 많이 떨리지만 이 글은 꼭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는 학원축구소설이고 제목은 전국제패의 꿈 입니다.
(원래는 footballclub part 1. 전국제패의 꿈 /part 2. 가을의전설의 2부이지만 카테고리는 전국제패의 꿈입니다)
작가님은 그녀를 지켜라를 쓰신 보르자님이십니다.
1부는 여느 축구소설과 다르지 않게 그저 열정과 꿈을 가진 어떤 여학생이 실력은 좀 부족하지만 축구를 하고싶다는 여러 선수들을 모아 축구부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그렇지만 이 글의 백미는 바로 2부인 '가을의 전설'입니다. 이 '가을의 전설'은 무엇보다도 현실적입니다. (이 지나친 현실성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 같습니다.)
필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재능에 이기기위해 수없이 노력해 왔더라도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 해도
결국 재능이 없으면 죽어버립니다. 아니 재능이 있어도 운이 없으면 죽어버립니다. 이 소설에서의 축구라는 피라미드 속에서는요. 중간중간 조연들이 가진 슬픈사연도 필사적인 외침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꿈을 향해 지옥에서 몇년을 노력하다가 한순간에 꺾인 기분이란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아직 그럴만한 꿈이 없었기에 그 기분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그 절망감들이 느껴졌습니다. 직접 느낀 것처럼 강렬하게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아련하게 가슴이 살짝 금이 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소설의 이상적인 형태는 인생을 간접체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같은 역할입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이 글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 글의 모든 패자들의 인생은 끝난게 아닙니다. 축구가 그래도 좋다면 조기축구를 뛰거나 직접 프로구단 테스트를 받거나 공부를 더 해서 코치 감독이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축구가 싫어졌다면 다른 여러 군데에서 활동할 방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늦었으면 뭐 어떻습니까. 꿈에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 다시 그 꿈을 쫓거나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이 '가을의 전설'은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고 그 루저들의 이야기를 사람들 대부분은 보기 싫어할 것이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계속 쓰고 계십니다. 아무 가치도 없는 글이라고 스스로 폄하하시면서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는 약 몇백명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느끼신다고 하시더군요. 작가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절대 가치없는 글이 아닙니다.
'가을의 전설'을 쓰는 작가님의 목표
- 모두가 승리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여러분도 이 소설을 보며 패자들에게 공감하고 무언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의 전설로 들어서면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끝까지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제패의 꿈 <- 링크입니다.
추신) 첫편 보고 주인공들이 중학생이라고 꺼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유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어른스러워서 무서울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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