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 먼저.
며칠 사이에 선작이 두 배로 뻥튀기가 되었습니다. 제 소설을 읽고 추천해주신 분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추천, 선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한편으론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서 홍보를 가장한 요청 및 신세타령 몇 자 적습니다. 아니, 몇 자치곤 좀 많군요.
두 권 분량 쯤 연재되었을 때, 선작해주신 분이 한 500명 되면 성공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잠깐 잠깐 시간 나서 들른 어제 오늘 많이 놀랐습니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거 어떡해!)
이유는…흔한 말로 제 소설…취향 탑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들어왔다, ‘뭐야?’ 하고 돌아가실 분들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조회수나 댓글에서 표가 나기 때문에, 나름 각오를 하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예민한 신경이라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이래 주십사, 이러진 마십사, 알아주십사 주절거려봅니다.
처음 글을 계획했을 때, 좀 유치해지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렇다고 개그를 지향하는 소설은 아닙니다. 가끔 가다…모니터 보면서 식사하시는 분들 ‘푸웃’하고 뿜어주시면 만족합니다. 간간히 미소 지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단순, 단호하지 못한 인간이…정말 쉽고, 단순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글이 허술해 지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더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만큼 표현하지 못하는 자질과 기억력에 땅 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진 다시 기어 올라오는데 성공했기에 연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처음 이것만은 이렇게…라고 생각한 것들이 어느 정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줏대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토끼’, 임시로 정한 제목이지만, 당시에는 이것 말고는 떠오르는 제목이 없었습니다. 왜냐. ‘주인공이 ‘토끼’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것이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니까요.
게임 소설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시작하거나 변신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특이 종족의 경우 그들은 ‘강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심지어 데스나이트나 드래고니안도 있습니다. 변신의 경우는 주인공들의 편의, 혹은 더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 변신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저도 강한 주인공 좋아합니다. 빌빌거리면 속 터지죠. 하지만…절대자도 아닌데 육체든 성격이든 마냥 강할 수는…….
그래서 시작해 보았습니다. 유사인종도 아니고, 강하지도 않은 ‘토끼’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어디까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건 주인공인 ‘이열 토끼 군’의 도전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인 ‘저’의 도전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의 끈기에 찬사를 보내며, 그 끈기라면 제 소설을 수용해 주실 가능성이 보이기에 본론에 들어갑니다.
이 글은 게임 소설입니다. 퓨전물? 회귀물? 무협물? 아닙니다. 약간…이상한 듯하지만 게임 소설입니다.
아래 사항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분들만 읽어주세요.
중간에 '에이~ 이게 아니잖아!' 이렇게 돌아서시면 상처받아요. 홍보글 잘 읽어, 길 잃은 외면 양이 되지 맙시다! (이건 모든 독자분과 작가분의 해당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알려야하고, 잘 찾아가야합니다. 그래야 후회도, 외면도 줄어듭니다.)
주인공은 무적 랭커! …어림도 없습니다.
억! 소리 나는 최강 스킬! …턱도 없습니다.
먹고, 자고 외엔 전부 게임! …폐인은 위험합니다.
든든한 동료! …서로 발목이나 잡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길드! 파티! 레이드! …구경하기 어렵지만 아주 없진 않으니…….
뽀대나는 히든 직업! …크음, 주인공 굴리는 거라면…먼 산.
약간의 웃김(?)…이건 어쩜 있을지도…….
부지런한 연재(?)…돌 들고 오세요. 잠수한 호수에 풍덩 던지게…….
독자님의 예상에 대한…뒤통수 제법 맞으셨을 걸요.
나, 수다 좋아해! -하시는 분 환영합니다.
나, 이야기 좋아해! -하시는 분도 환영합니다.
나, 사람 좋아해! -인간관계? 주, 중요하죠. 중요합니다!
나, 동물 좋아해! -하하하. 손 벌려 환영합니다.
언젠가는 강해질 거야! 언젠가는 사람 될 거야! 그런 희망은 사뿐히 버리고 시작해주십시오.
다 허용한다고요? 포용하고, 이해한다고요? 그럼 찾아주세요.
단지 테스터 알바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단지 죽마웬수 놈의 꼬임에 넘어가 다크게이머로 주저앉았을 뿐인데…….
토끼왕과 삼천토끼의 저주로 인해 토끼가 되어버렸다. 삐윳!
그것도 모자라 남 뒤치다꺼리의 운명이라니!
‘나는 토끼’ -정연란에 있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17
여기까지 읽으신 당신은 가능성 있는 용자입니다.
그리고 부탁 하나 더!
선 즐독, 후 선작!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장 취향에 맞더라도 뒤로 갈수록 어찌 변할지 모르는 것이 마음입니다.
들쭉날쭉한 조회수와 선작을 보고 땅 파는 건 작가입니다. 그러니 연재분까지 읽어보시고 정말 다음편이 기다려진다면 선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없고 귀찮다면 적어도 한 권 분량 정도는 읽은 뒤 결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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