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2085의 설정대로 세상이 바뀐다면....
아이를 안 낳지 않을까요?
굳이 귀찮게 번식 행위를 할 필요가 없죠. 본인이 영생하는데 말이에요.
제 생각엔 제 SF '쓸모'에서 처럼 될 거 같네요... 아니면 제 SF '길은 없다'나...
아래가 제 SF '쓸모'...(진보신당 경기도당 창준지 3호라는 작은 웹진에도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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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22세기 초반에 은아는 21세기 초반에 나온 액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길 때 뇌는, 치매에 걸린 노인의 뇌와 비슷한 정도의 활동만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에 입각한 행동이었다. 은아의 뇌에 박힌 낡은 전자두뇌는 바쁘게 움직였다. 은아의 늙은 뇌는 게임을, 낡은 전자두뇌는 네트워크의 종합 처리를 각각 분담했다. 낡은 전자두뇌로 거대 네트워크의 일 처리를 도와주는 일로 은아는 연명했다.
마우스 클릭질만 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에 은아는 몰입했다.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은아의 메마른 입술은 멍하니 벌어졌다. 전자두뇌의 처리 능력을 바쳐야만 돈을 벌 수 있고, 그래야만 치매에 돌입하는 늙은 뇌의 처리 능력을 전자두뇌로 보완할 수 있었다. 나노 머신 용액을 사서 마시지 않으면 전자두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수면제를 잔뜩 먹으면 잠을 자면서 더욱 오롯이 전자두뇌의 능력을 네트워크에 바칠 수 있겠지만, 돈이 없는 은아는 수면제를 구할 수 없었다. 이 일을 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은 그야말로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굶어 죽지는 않을 정도 돈이었다. 그러니 잘 수 없는 시간 동안 뇌의 활동을 게임으로 억제시켜 네트워크에 전자두뇌 능력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한 번 은아가 비쩍 마른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몸을 푼다. 은아의 방은 좁았고 벽은 얇았으며 악취가 났다. 은아는 방 이상으로 비루했다. 누더기가 다 되어 얼룩진 티 사이로 앙상한 갈빗대가 보일 듯하다. 은아는 깡마른 몸과 어울리지 않는 불룩하고 주름 접힌 배를 가졌다. 천으로 된 은아의 오래 쓴 기저귀엔 요실금과 약간의 치매로 오줌과 똥이 범벅이었다. 은아는 자손 하나 없이 친척도 친구도 없이 늙어 가는 70대의 여자였다.
은아에게도 꿈이 있고, 사회생활을 활기차게 하던 빛나는 시절이 있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적금을 붓고, 보험을 들고, 소비를 하고, 사회 복지 시설에 기부도 하던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은 이젠 꿈속에서도 만나기 어려웠다. 은아는 벌이를 쪼게 명품을 사는 일과, 가난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 양쪽 모두 포기하지 않았던, 시원스러움을 추구하던 재기발랄한 아가씨였다. 대부분의 인류는 상대적 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모든 이의 생활이 일정 수준으로 보장되는 것이 인류를 행복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은아는 그때 믿고 있었다.
발을 쭉 펴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본다.
한때 희망에 가득 차 있던 때가 있었던 것도 같았다. 마지막 데스크톱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도 안 되는 컴퓨터 앞에서 은아는 그때의 구체적인 행동과 생각을 추억하지 못 했다. 그저 그때의 느낌만이 살짝 떠올라 순진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뿐이다.
은아의 뇌 한구석에는 의식으로 떠오를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기억들이 조각조각 남아 있었다. 인간이 과학 기술을 통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트랜스 휴머니즘에서 희망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은아는 젊었고 용감했으며 지성적인 미녀였다. 그때 은아는 개혁가였다. 당시 돌던 아랫 글에 은아는 마음 속 깊이 동조하고 있었다.
“트랜스 휴머니즘은 단순히 인간을 살해당하지 않는 한 죽지 않고 늙지도 않게 만드는 미생물의 불사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제 인간은, 다른 모든 인간의 과거했던 행동과 말을 기억하고, 현재의 인간관계와 처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그가 무엇을 할지 예측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빛이 1초에 일곱 바퀴 반 돌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지구에서 이제 광통신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모두를 평등하게 감시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 의제를 모든 이들이 알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80억 인류가 진정으로 하나의 시끄러운 가족이 된 겁니다. 먼 옛날 원시 공산제 씨족 사회가 가졌던, 지금까지의 가족도 일부분 지니고 있었던 조건을 다시 지니게 된 것입니다. 서로 도울 때 반드시 그 보답이 돌아올 수 있는 윤리적 조건을 갖출 수 있게 된 겁니다. 아담 스미스가 말한 완전 경쟁 시장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가능성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진화하는 것입니다. 추악하게 역사는 흐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요구해야 합니다. 정보를 민주화함으로서, 모든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모든 인간에게 일정량의 정보력을 평등하게 나눔으로서 우리는 이상향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만 민주주의와 평등주의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는 우리가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합니다.”
부자들은 은아와 같은 이들을 비웃었다. 더욱 성능 좋고 더욱 많은 컴퓨터 시스템과 부자들은 무선 광통신을 통해 결합했다. 전자두뇌와 결합한 자는 원래의 인간 보다 엄청나게 뛰어난 지능을 소유하게 되었다. 전자두뇌는, 기계화된 몸은 돈을 통한 지배를 거대한 기계 몸의 지배로 바꾸었다. 정보는 부자들이 독점했다.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욕심이 강한 인류가, 스스로에게 더 투자하는 것은 자명했다.
예전부터 이미 농장은 공장화되어 있었다. 국가 시스템과 공공 서비스는 민영화란 허울 아래 사유화되어 있었다. 부자들은 공장을 전면 자동화했다. 부자들은 트랜스 휴머니즘을 통해 증폭된 마음으로, 자동화된 공장을 혼자서 다른 일을 하면서 관리할 수 있었다. 공장에선 부자들을 위한 생산품만이 만들어졌다. 모든 회사들이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사람이 쓸모없어졌으므로 인건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 노동자들은 내쫓겼다. 다루기 힘든 인간에 비해 로봇은 다루기도 쉬웠다. 전 지구적으로 부자들은 그런 행동을 했다. 돈은 부자들 사이에서만 돌았고 빈민에게 흐르지 않았다. 대자본가들이 모든 회사를 장악했다. 그렇게 부자들은 모든 쓸모를 독점했다. 대공황은 없었다. 완전 자동화로 부자들에겐 노동자도 소비자도 필요가 없었다. 사유화된 로봇 군대와 로봇 경찰이, 우리들에게 살 길을 달라면서 폭동을 일으킨 빈민들을 죽였다. 부자들은 국가를 해체했다. 세금은 사라졌고, 모든 이에 대한 국방, 치안, 복지는 없어졌다. 국가가 없어져 이젠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성자탄과 생화학 무기들로 부자들은 인간을 위협하고 사냥했다. 빈민들은 식량이 없어져 진흙을 구워 먹거나,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었다. 언제나 그랬듯 부자들은 빈민들을 무심하게 방치했다.
보수주의자들은 부자들을 옹호했다. 보수주의자들은 그 같은 불평등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보수주의자는, 태어날 때부터 다르게 교육받고 다른 재산을 갖게 된다는 우연을 자명한 것으로 생각한다. 태어남이라는 유물론적 우연을 통해 성격, 노력과 자유의지, 재산, 인간관계, 사회 인프라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보수주의자가 종교를 옹호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런 불평등을 오직 종교를 통해서만, 태어남이 절대자의 뜻이라고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에 보수주의는 악이고, 이를 옹호하는 종교 또한 악이라고 은아는 주장했다. 아니다, 다를까. 기독교도 불교도 이슬람교도 그 밖의 무수한 종교들도 재빠르게 부자들의 행위들을 정당화했다.
그 모든 것이 숨 가쁘게 하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때에 은아는 애인과의 결혼과 모든 걸 던져야 하는 투쟁 사이에서 번민했다. 은아는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금융업종인 직장에서 잘린 상태였다. 때문에 은아에게 애인은 매우 중요했다. 애인은 명문가의 아들로 젊은 사업가였다. 엄정하고 독립적이고 고결한 교육을 받은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사생활에 있어선 양보도 잘 하지만, 업무에서는 냉정하고 엄격하며, 자선 사업에 투자하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착하고 낭만적인 부자였다. 은아는 애인 앞에서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결심이 섰을 때 공항에서 은아는 애인을 뿌리쳤다. 은아는 말했다.
“어떻게 될지 난 모르겠어. 하지만 난 그때 그곳에 있었다고 역사 앞에 말하고 싶어. 부자들은 인류를 죽이고 있어. 죽이는 자에게 대항하는 건 정당방위야.”
“날 보고 마음을 돌려 줘.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그렇게도 몸을 던지고 싶어? 아니 그 보다 이전에 부자도 인간이야. 부자야 물론 남들 보다 이기적이었기에 부자가 되었겠지. 하지만 부자라고 꼭 비인도적으로 굴란 법은 없어.”
“당신 같은 좋은 부자도 얼마든지 있겠지. 하지만 그런 부자는 그들끼리의 경쟁에서 도태될 뿐이야. 당신은 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 잘 키워서 조금씩 세상을 바꿔 가자고 말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판이 바뀌었어. 이제 부자들은 살해당하지 않는 한은 죽지 않아. 성경에도, 돈과 권력은 죽는 순간까지 쥐고 흔들어야 한다고 나오지. 그런데 이제 그들은 죽지 않아. 따라서 더 이상 부자들은 2세에게 꿈과 희망을 걸지 않을 거야. 조금씩으로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도 없고, 세상이 바뀌지 않고는 우리의 생존도 없어.”
애인은 은아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막아섰지만 은아의 결심을 막지 못 했다. 그렇게 은아는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은아는 그 비행기에서 생각했다.
‘지금까지 인류는, 양심이 없고 죄책감이 없으며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게 휘둘려 왔어. 그런 악인들이 언제나 나쁜 짓만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때때로 나쁜 짓을 해야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어. 악인들이 처음부터 없었다면, 인류는 아무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도 문명의 격차가 심해도 서로가 서로를 받아주고 믿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거야. 용기를 통해 맹수들에게 더불어 맞설 수 있었을 거야. 악당들이 사회 꼭대기에 수없이 많아. 그들은 사회 밑바닥에도 수없이 많아. 이제 인류는 그런 자들을 색출해서, 기계나 약물을 이용해 교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 거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같은 아종에게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인류의 시대가 다가올지도 몰라. 그런데 그 모든 걸 부자들이 망쳐 놓으려 하고 있어. 하긴 당연해. 부자의 논리란 자기 가족에게만 신경을 쓰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사상이지. 부자의 논리란, 능력 없는 자는 굶어 죽으라는 것이고, 인류를 모조리 카스트 제도에 넣는 걸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강자의 논리란, 갓난아기를 개먹이로 주는 것이지. 공산주의 실험이 20세기에 실패한 건 공산주의가 악해서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악했기 때문이었어. 부자들은 다국적 기업이 설치던 시절부터 세금 싼 국가를 찾아 기꺼이 조국과 의무를 버렸지.’
조국인 대한민국이 부자들의 논리 아래 장악되는 걸 보고 은아는, 그렇게 인류의 마지막 양심의 보루이자 최후의 격전지인 서유럽으로 달려갔다. 서유럽에서 은아는 트랜스 휴머니즘을 왜곡하는 부자들에 맞섰다. 경제적 민주주의는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총과 휴대용 미사일의 사용법을 익히고 사용했다. 다른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부자들에게 저항했다. 수많은 저항 운동가들이 앞서 그래왔듯이, 자살 공격을 시도했다. 은아는 붙들렸고 부자들의 손에 고문당했다. 그 자신 부자이면서 노련한 고문 기술자는 말했다.
“어째서 다른 인간을 살려두어야 하지? 솔직히 타인이란 불쾌한 존재일 뿐이야. 자유를 침해하는 종자에 불과하지. 자유란 근원적인 가치다. 너 같이 남을 위하는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별종일 뿐이다. 이제 보통의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로 오게 해주겠어, 은아양.”
“나한테 그런 너그러운 대우를 해줄 리 없겠지.”
“하, 물론.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은아의 전자두뇌는 새롭게 프로그래밍 되었다. 전자두뇌에서 오는 명령을 통제할 수 없게 되어 은아는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연설을 했고 글을 써야 했다. 그러는 와중에 뇌도 전자두뇌에게 굴복했고 점점 기억을 잊어갔다.
은아의 속마음과는 다른 연설을 은아의 애인이던 사내가 들었던 적이 있었다. 부자들의 미팅 장소에서였다. 은아의 연설을 듣던 사내의 얼굴을 비애가 쓸고 지나갔다. 은아는 사내를 알아보지 못 했다. 결국 사내는 전 재산을 털어 부자들의 지구 정복에 맞섰고, 마피아에게 살해되었다. 사내의 소식을 은아는 듣지 못 했다. 들었더라도 이해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언 듯 밀려오는 안 좋은 기분이 들어 은아는 고개를 도리질했다. 왜 희망찬 느낌 뒤에 절망의 느낌이 곧바로 따라오는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늙은 은아는 젊었을 때의 자신을 기억하지 못 했고 그 상태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못 했다.
싸구려 전자두뇌를 그나마 가졌던 은아는 부자들의 구두쇠 논리에 의해 네트워크의 계산기 가운데 하나로 그렇게 쓰이고 있었다. 오늘도 은아는 햄을 허겁지겁 까먹었다. 은아가 하는 유일한 식사였다. 싸구려 전자두뇌조차 비싸서 사지 못 했던 계층과 그 후손들은 유전자 조작을 당했다. 인간에겐 인간 고기가 제일 맛있는 법이라 했다. 속성으로 자라 지방이 맛있게 부풀어 오른 그들은 5년도 살지 못 한 채 평생 똥 무더기 위에서 살면서 항생제를 주사 받다가 아이를 세 쌍둥이씩 낳은 뒤 도살되었다. 소들을 다루던 방식이었다. 소와 인간의 차이는 교환 불가능하지 않다. 이들 인간들은 20세기부터 소들이 당했듯이, 동족의 고기와 뼈와 배설물로도 키워졌다. 야들야들한 인간의 살코기를 부자들은 온갖 요리로 즐겼고, 전자두뇌 계산기가 된 옛 중간계층에게도 싸게 배급했다. 은아는 인간 살코기를 먹을 경우 올 수 있는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살 수 없었다.
은아의 늙은 뇌는 만성적인 식인 때문에 구루병에 걸려 있었다. 옛날 광우병이라 불리기도 했던 병의 인간 판인 이것은 은아의 늙은 뇌를 구멍 뚫리게 하는 중이었다.
부자들은 엄청나게 바빴다. 그들끼리도 격렬한 경쟁이 붙어 있었고 패자는 망각과 죽음 속으로 사라질 뿐이다. 부자들은 잠자지 않았고 여유 시간도 없었다. 이제 우주로 나가야 하니 지구를 최대한 쥐어짜야 했다. 서로간의 경쟁 때문만이 아니었다. 우주는 한없이 넓었고 어딘가에 인류처럼 성장한 자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들에 대비하기 위해서, 쉬어도 안 되고 낭비되는 자원이 있어도 안 되는 것이다. 궤도 엘리베이터가 적도를 따라 솟구쳤고, 스페이스 콜로니가 건조되었으며, 소행성대를 이온 우주선이 바쁘게 오갔다. 인류의 우주 시대는 이제 시작이었다. 우주시대는 이동 시간이 멀기에 해적의 논리가 득세하여, 무한경쟁은 영원한 전쟁으로 변질되겠지만, 부자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느 날 은아는 격심한 고통 속에서 꺽꺽거리다가 외롭게 죽었다. 전자두뇌는 추출되어 박물관으로 가 계속 네트워크 계산기가 되었고, 나머지 시체는 인간 농장으로 보내져 잘게 갈아져 사료가 되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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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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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에 앞으로 부자들이 빈민을 학살하려고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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