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머엉 합니다.

글 쓰려고 앉았는데 며칠째 그냥 멍~ 하네요...

계속 쓰다보면 처음같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고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쓰는 글의 마지막은 생각을 해 놓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네요

어떤 여류작가 분이 ‘어떻게든 자리에 앉아 있다보니 떠오르긴 하더라’ 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자리에 앉았건만, 저는 왜 멍 때리게 될까요

다른 분들중 이런 증상을 갖고 계신분 혹시 있나요?

[징징모드]

저도 요즘 갑자기 멍하네요... 우울한 감정 잡으려고 우울한 노래 들으면서 써서 그런가...... 슬럼프가 온 게 아닐까 걱정...

[[탈퇴계정]]

재진님 감수성이 풍부하신 거 같습니다. 근데 반대로 즐거운 노래를 들으시면 분위기 확 살아 나실 듯!

[화랑세기™]

여기 있습니다. 결말을 어떻게 끝낼지 정해놓고 과정까지 다 그려놨는데 그 과정에 들어가는 부분들에서 삐걱 삐걱 거리니 내용이 없는 것보다 재미있게 못만드는 게 더 문제죠.

이왕 쓰는거 잼있게 쓰고 싶은데 글이 날 잡아 먹고 있는 듯한 기분.
쓰는 칼을 통제를 해야되는데 그게 안되는 것같은 ㅎㅎ

[[탈퇴계정]]

안타깝습니다. ㅠㅠ 저도 지금 정말 답답하네요...

[서은결]

모든 글쟁이라면 당연하게 겪는 일이죠.

[스즈언]

저도 결말까지 구성을 짜놨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쓰다보면 오류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글공대장]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보세요.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저도 가끔 합니다. 종이에 대고 소설에 관한 줄거리나 내용을 글이 아니라 단어로 간단히 적어나가는 겁니다. 문장을 쓰려고 하면 꼬이니 절대 문장을 쓰지 말고, 그냥 단어로 연결해서 써나가세요.

[양노인]

죽겠어요. 자료들은 집에 있고 직장에서 주로 쓰다보니 내용은 뒤죽박죽이고... 스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짜놓았는데 아직 도입부도 벗어나질 못했어요. ㅜㅜㅋ 완전 공감 추천

[월혼(月魂)]

저는 틈틈이 떠오르는 재있는 장면을
끄적여 놨다가 연결하는데...
가끔 시작점을 놓칠때가 있어요...
그럴땐 님처럼 멍 해지곤 해요...ㅎ
그런 상황이 오면 그가 나왔던 장면들을 다시 회상해봅니다..
그럼 어느순간 버뜩 떠오르더라구요...ㅎ
좀 불안한 스타일...
지금 고민은 그거지요...
꾸준히 재미나게 연결되는 글...
언제 쯤 그런 내공이 생길까요?

[기천우]

사색하기 좋은 장소나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하염없이 걷습니다.

[김정안]

상황이 끔찍해지면 하게 될 겁니다. 그럴 상황이 없다면 나태해지기 쉽죠.
글이란 게 머리는 아프고 생각은 안나고, 결과나 보상으로 인한 동기 부여가 없으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만 계속 듭니다.

[TrasyCla..]

저도 지금 그런 것 때문에 큰일입니다. 내용전개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ㄷㄷ
결말이나 중간 종착점은 있는데 그 중간 과정을 전혀 모르고 그냥 달리기만 하는…
어떻게든 지루하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