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처음으로 추천글을 써봅니다.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
07.07.13 15:03
조회
1,745

살아남겠다는 희망의 숨결마저 얼어붙어버린 파름산맥.

시린 눈 쌓인 그 거친 골짜기에 여섯 이방인의 발자국이 어둠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살을 에는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오는지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멈춰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

비콘!

이 산을 지배하는 망령들!

인간의 고기를 탐식하는 식인귀들!

이방인들은 비콘떼에게 쫓겨 지쳐가고 있었다. 이야기는 지친 한 소녀가 쓰러지며 시작된다. 마치 도미노라도 되듯 그 소녀가 쓰러지자 이방인들은 죽음이 도사리는 대지에 겁 없이 주저앉아버렸다. 더 이상은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을 지경에 처해버린 것이다.

늙은 셰르파(등반안내자)는 그들을 재촉한다.

이대로 앉아있다가는 언제 비콘떼에게 잡혀 살점이 뜯겨나가고, 윤간을 당할지 모른다고 한시바삐 일어나기를 종용한다.

허나 마치 불난 집에 온몸에 기름을 끼얹고 달려드는 것처럼 위험했던 여정은 결국 내분이란 이름으로 절망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진정 신은 그들을 등져버린 것일까? 그들의 곁을 도사리고 있던 어둠마저 덮쳐오고야 말았다.

비콘!

핏덩이가 끼어있는 흉측스런 이빨을 드러내며 덮쳐오는 무리들!

그들의 손에는 이방인들의 살을 찢어 발기고, 다리를 벌려 강간할 날카로운 무기가 들려있었다!

이방인들은 보았다.

새하얀 눈꽃송이 대신 늙은 셰르파의 살점이 뜯겨나가고, 순결했던 대지가 한낱 탐욕에 젖은 핏방울로 물들어가는 장면을! 절망이란 어둠을! 그렇게 한 줄기의 희망도 없이 모두가 절망의 나락에서 아우성칠 때!

누가 쏜 건지도 모른다.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뺨을 스치고 비콘의 심장에 박혀버린 화살만이 보였다.

고명씨의 [바람의인도자] 추천합니다.

+

사설을 덧붙이자면, 고명씨는 저의 유일한 필우입니다. 그렇기에 처음으로 쓰는 추천글이 필우의 글이라면 너무 속이 보이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정말 좋은 글인데 단순히 친분때문에 하는 추천으로 비취질까봐서요.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우이기 때문에 추천을 한 게 아닙니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제가 고개 숙일 만큼 추천해도 아깝지 않은 글을 쓰기에 그를 필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7.07.13 15:04
    No. 1

    오오오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7.13 15:06
    No. 2

    이야아아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야아니스
    작성일
    07.07.13 15:10
    No. 3

    일단 김백호님 추천이면 달려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아날로그
    작성일
    07.07.13 15:13
    No. 4

    바람의인도자 정말 좋은글입니다. 아직 3권불량정도 밖에 연재가 되지 않았지만 대작이라 말씀드려도 무리가 없을만큼 좋은 작품입니다.
    앞에 몇장은 약간 복잡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전혀 머리싸매고 봐야하는 복잡한 작품이 아닙니다. 앞에 몇장 보시고 단념하시는 분들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슨 작품이던 1권 분량은 읽어봐야 무슨글인지
    알수 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 딱 26편까지 읽어 보시면 아무도 모르게 빠져들게 될꺼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작품성에 비해 독자분들의
    관심이 너무 없으셔서 사족 달아 봅니다.
    고명님 만세 바람의인도자 만세~~근데 오늘은 n가 없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07.13 15:24
    No. 5

    ㅡ ㅅ ㅡ ... 아 너무좋타죠 이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FEELING군
    작성일
    07.07.13 15:25
    No. 6

    아... 비콘으로 검색하고 있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7.07.13 15:25
    No. 7

    프롤로그만 보고 선작 했습니다. 시작이 아주 끌리더군요!!
    시간이 좀 나면 버닝 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연비천
    작성일
    07.07.13 15:56
    No. 8

    김백호님의 필우이시면... 엄청 잘 쓰시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남북쌍마
    작성일
    07.07.13 17:05
    No. 9

    정말재밌습니다 바람의인도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만나
    작성일
    07.07.13 19:09
    No. 10

    3권 불량>>분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07.07.13 20:32
    No. 11

    흠..예전엔 추천글이 많았는데 요즘은 바람의인도자에 대한 추천글이 없었는데 김백호님의 추천으로 다시금 선작수가 올라갈 예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낭만늑대
    작성일
    07.07.13 22:21
    No. 12

    김백호님 추천이면 만사 제쳐놓고 봐야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땅콩
    작성일
    07.07.14 09:34
    No. 13

    선작해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루에누워
    작성일
    07.07.15 20:12
    No. 14

    탄탄한 구성에, 밀고 당김의 리듬감이 살아있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런 글은 추천이 없으면 보기 힘들지만 막상 읽고나면 추천 글들을 지우고 싶어 집니다. 혼자만의 보물로 간직하고 싶어지니 말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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