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래저래 말이 많은듯 합니다. 작가님도 많이 힘드신듯 하고요.
글에 대해서...두가지 정도가 문제가 되는듯 합니다.
'루이스의 부재'와 '리제의 어리석음'
'리제의 어리석음'은 다분히 감정적인 면이 강하니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루이스의 부재'에 대해선 조금 생각해볼 면이 있는듯 합니다.
그동안의 <마에스트로>는 분명히 주인공인 '루이스'의 카리스마 하나로 질주해온 글입니다. 다분히 주인공 루이스의 원맨쇼에 가까운 모습을 여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루이스는 거의 활동정지 상태이지요.
엄마친구아들을 능가하는 전지전능함을 뽐내는 독보적인 주인공인 루이스가 없는 <마에스트로>가 온갖 악플에 시달리고 선작이 하락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건 누구라도 쉽게 수긍이 가능한 일이지요.
이걸 작가님이 이해못한다면 문제가 있는거지만 다행이도 작가님도 충분히 예견하고 계시더군요. 다만 여러가지로 현재의 상황을 '이성'은 받아들여도 '감성'이 못견뎌 하시는듯 합니다.
또하나 독자들의 원성이 꼭 감정적인 반응일수는 없습니다. 먼저 과연 현재의 상황을 만든 글의 전개가 독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현재의 위기상황을 만든 전개 자체가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이렇게 주절거리는 자체가 작가분께 상처를 줄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김에 하나만 더 말해보려 합니다.
아...이얘기는 딱히 <마에스트로>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그동안 제가 여러 글을 읽으면서 불만인 점을 소설속의 장면을 조금 인용해서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리제는 뜻밖의 구원자를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그런 리제를 바라보며 구원자는, 약간은 기묘한 눈빛으로 몰래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리제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많은 작가분들께 제가 불만인 부분이지요. 이런 상투적인 표현은 그만큼의 효과가 증명되었기에 자꾸만 사용되는 것이겠지만 또 그러하기에 저같은 독자는 이리도 불만이 쌓일수 밖에 없을겁니다.
왜이리 독자들에게 말해주지 못해서 안달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저리 적어놓으면 당연히 구원자는 구원자가 아니며 무언가 이용당하고 있다는게 너무 뻔합니다. 이제 도대체 언제 어떤식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지만 기다려야하는 독자의 입장은 선생님의 사랑의 매를 기다리는 학생의 심정과도 유사할테지요.
<...리제는 뜻밖의 구원자를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그런 리제를 바라보는 구원자의 눈빛은 어둠속에서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음...제가 작가도 아니고 약간 바꾸어 보았습니다만 역시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군요. 하지만 저 마지막의 '하지만 리제는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란 구절만 없어도 느낌이 무척이나 달라집니다.
어쩐지 묘하게 구원자의 느낌이 의심스럽지만 그렇다고 딱히 꼬투리 잡기엔 애매한 정도 아닐까요? 이런식으로 독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표현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동안의 많은 글들을 보면 작가분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듯 하더군요.
혹시나 제가 잘못 생각하고 놓친 부분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그리고 또 혹시라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게 동지애를 느낄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솔직히 외롭습니다...--;;;(앗!...저 절대로 '변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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