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막수 양, 죄송합니다.
제목 옆의 글귀, 글자 하나 이상한 건 넘기세요.
항상 무협소설 버전의 강호에서 누구든지 협객, 협객해서 협객이란 것이 틀에 박힌 존재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비율상으로 따져보면 협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최근 별로 없습니다.
특히 이 청죽객처럼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스스로 광장에 꽂아 놓은 푸른 대나무에 일반인들이 원한과 한탄, 고민을 종이에 적어서 털어놓는 것을 골라서...정체를 숨긴채로 활동하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조금만 머리를 돌려보면 저런 옛날 만화 슈퍼맨/스파이더맨 식으로 1명씩 1명씩 도와봐야 바로 옆만 돌아봐도 끝이 없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결국 대부분의 영웅들은 1명씩 돕는 방식에 회의감을 느끼는게 보통이죠. 하나마나하다는 회의감...그리고...'큰 일'을 하겠답시고 전장을 크게 벌이고, 기존 지배계층을 갈아치우는 작업 정도를 하는 자도 있죠.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큰 일', '작은 일'이 무슨 상관일지.
주연이 생각하기에 Good이라면, 그 Good은 크기에 관계없이 Good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고...
마찬가지로 주연이 생각하기에 Bad라면, 결국 Bad겠죠.
청죽객은 삽으로 산을 옮기려 드는 바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바보의 행동을 보는 것도 생각 외로 괜찮답니다.
완전한 사람보다는
한 조각 빠진 얼치기가 보기에 좋다고 느낄 때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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