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담란에 어떤글의 추천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그 글을 읽으러 갔지요.
읽은 소감은 "굉장히 어설프다"였습니다. 표현의 어색함, 논리의 어설픔, 등등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설픈 부분에 대해서요. 물론 몰지각하게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읽는 작가님은 조금 씁쓸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달고 한참이 지나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그렇게 댓글을 달아야 했을까? 라구요. 분명히 힘이될 수 있는 댓글을 달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곳은 한마디로 신인이나 초보작가들이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첨부터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조금더 용기를 주는 댓글을 달지 못했던게 후회됩니다.
무협을 접한지가 20년이 넘습니다.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많은 글들을 접했지요 그러는 사이 저도 모르게 저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성작가들 수준의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초보작가님들이 힘들게 쓰신 작품들의 순위를 매기고 기대치에 못미친 글들은 우습게 여기고 속으로 비웃기도 했습니다. 또한 겉으로는 점찮은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것도 글이냐며 그글을 쓴 작가를 경멸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이 못된 편협스러움을 진심으로 반성해 봅니다. 예전에 논단에 금강님께서 쓰신글중에 비평, 과연 필요한것인가? 란 글이 있습니다. 그 글속에 독자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신게 있는데 오늘 제가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단 격려의 댓글이 힘이 되어 나중에 그 작가님이 걸출한 작가가 되실 수 있는 것이고 그리되면 그 작가분이 쓰신 양질의 글을 다시 제가 읽게 되겠지요. 결국 선순환이 되는거겠죠.
오늘 부터라도 격려와 용기를 주는 댓글을 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낮선 이국땅에서 공으로 즐거움을 얻고 있는 제가 고무판에 할수 있는 조그마한 성의일것 같습니다.
고무판 모든 독자들과 작가님들께 항상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