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가르켰다해서 사부인가
삶을 가르켰다해서 사부인가
아니네. 아니야
조천방 그대의 사부는 그저 보여줌으로써 가르켰네. 당신의 삶 자체가
그대에게 가름침이었을게지.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였을거야.
그리고 그는 갔지.
더러운 진실에 희생되어...
오로지 아버지같이 자신을 이끌어주던 사부의 죽음
평생을 협과 의에 내던진 사부였건만
그에 대한 안타까움에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져 금단의 무공을 익혔건만
돌아온건 죽음보다 더한 추악한 진실
아아 ... 조천방이여.
그대는 진정한 사나이로다.
그대의 사부또한 진정한 사나이였으며, 그대의 사부가 걸었던 대의를 따라
그대또한 목숨을 걸고 나아가려 하니.
진정한 사나이 대장부가 무엇인지 느낄수 있네.
무엇이 사람들로 인해 의와협을 버리고 거짓된 위선으로 욕망을 채우게 했는가
위선의 무리들이 내세우는 헛된 정의에 희생된 자들을 위해서라도 그대는 의연히 일어나 거짓을 타파하고 정의를 세워야 하네.
조천방이여.
그대를 둘러싼 그 모든 거짓에 어찌 대항하려 한단 말인가.
너무도 거대한 벽과도 같은 그 많은 험로를 어찌 그리 고독하게 걸어가려 한단말인가.
그러나 조천방이여. 그대는 사나이로세.
그대의 아버지같고 오롯히 뜨거운 가슴을 가르쳤던 사부의 길을 아느니. 그길을 따라 죽음과도 같은 고통에서 일어나 의연히 걸어가네.
진천벽력수
그대를 믿네
알아주는이 없어도 그대의 세운 그뜻을 따라 천하의 협이 무엇인지 보여주게.
그럼 강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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