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사실은....

작성자
Lv.1 담적산.
작성
05.03.30 22:55
조회
384

(잠잠히만 있다가 한마디 올립니다.)

예를 들자면 저도 이번에 쓰는 글을 올리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요.

요지는 ...

이게 주제가 있기는 한거냐...?

였습니다.

시놉도 없이 무작정 시작했던 글이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어떻게 끝날지도 모르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팍팍 바뀌는 일도 생깁니다.

그런데 억지로 글을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은 최소한 가지고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때문입니다.

뭐...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월급도 체불되고, 사장님한테 노동청 들먹거리며 협박을 해서 간신히 월급도 뜯어내고 했습니다.

글이 더 손에 안잡히죠.

원래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솔직히 털어놔야 했지만 말이 불거져 나온김에 해야겠습니다.

재미로 읽는글, 말하자면 이야기를 꾸미는 일은 생각보다 뜻대로 안됩니다.

사람이 올가미에 목졸려서 죽는 그 흔한 장면 하나 쓰려고 열페이지를 한방에 지웠다가 한 닷새 뒹굴거리고 간신히 써서 올렸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들때 참 ....사람 괴롭습니다.

그래도 연재주기가 너무 길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그냥 올리고는 합니다.

출판삭제에 관한 부분도 그렇습니다.

출판계약을 하면 출판사에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요구를 합니다.

불펌문제도 그렇거니와 연재본을 대폭 수정할 사정이 안되는 특히 저같은 글쟁이에게는 어쩔 수없는 일입니다.

연재라는 글의 특성은 아마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말할 수있고 논의를 할 수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인터넷 연재문화를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연재 자체가 시장도 튼튼해지고 끊임없는 재생산이 가능한 것이죠.

밑에 남궁훈님 말대로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비평도 악플도 어쩔땐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되는 새싹입니다.

인터넷 연재라는 문화자체가 말이죠.

병아리 삐약삐약 하는데 살며시 누르기만 하면 죽습니다.

말의 표현을 부드럽게 돌려달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이게 과연 연재문화를 이루는 시점에서 필요한 말인지 아닌지 '때'를 잘 살펴달라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도 병아리에서, 보다 강해지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게 성과가 잘 안 잡혀서 그렇지요. ㅡ.ㅡ;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만 인터넷 연재문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자리를 잘 잡느냐 하는 것은 글쓰는 사람과

읽어주는 사람의 책임이 반반씩 갈려져 있다는 사실을 한번씩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ㅡ.ㅡ;


Comment ' 3

  • 작성자
    Lv.1 馨影
    작성일
    05.03.30 23:06
    No. 1

    ㅋㅋㅋㅋ...담적산님 덕분에 기다림의 미학을 배운다지요?^^

    한편씩 올라오는 글이 아주 그냥 가뭄의 단비입니다..^^

    지금 글 올리시는 중인가요?

    ㅋㅋㅋ...오늘 새벽까지 폭우도 춘우검만 열심히 눌러 볼렵니다.^^

    인터넷 연재문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말 120% 공감합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 문화가 후에 10년이 될지 100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초와 척도가 되겠지요.

    작가로써의 본분과 독자로써의 본분을 잊지 않는다면 인터넷 연재문화는 화려하게 꽃피울 것입니다.

    담적산님 같은 작가님들이 많을수록 그리고 댓글에 화이팅을 달아주는 독자들이 많을수록 우리의 문화가 풍부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담적산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불멸화
    작성일
    05.03.30 23:21
    No. 2

    확실히 담적산님도 조금 늦긴 늦죠.^^
    그러나, 제가 알기로 글에 대한 열정은 어느 누구에
    게도 지지 않는 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多情冷母
    작성일
    05.03.31 05:58
    No. 3

    아바타가 적산님 사진이군요.

    적산님글은 좀 늦어도 기다릴만 합니다.
    열의도 있고 무엇보다도 고집이 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665 한담 나한님 "하오대문" 6권 책으로 나온거 축하드립니다 +2 Lv.1 狂風愛歌 05.03.30 400 0
15664 한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1 Lv.1 순풍 05.03.30 604 0
15663 한담 이렇게 일파만파 번지다니 죄송합니다...그리고 해... +24 Lv.8 비오는언덕 05.03.30 1,991 0
15662 한담 연중 중이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BEST 3 +13 Lv.1 馨影 05.03.30 1,001 0
» 한담 사실은.... +3 Lv.1 담적산. 05.03.30 385 0
15660 한담 보고싶습니다.... +1 Lv.99 잊어버린꿈 05.03.30 276 0
15659 한담 글쓰는 작가의 맘은 가족도 모릅니다 +6 Lv.1 외도 05.03.30 541 0
15658 한담 백도...꼴...이라... +42 Lv.10 송현우 05.03.30 1,309 0
15657 한담 작가의 연재... 근본적으로 아주 잘못 아시는 게 ... +13 Personacon 금강 05.03.30 1,353 0
15656 한담 왜 말들이 많으신지? +3 Lv.60 여시머리 05.03.30 583 0
15655 한담 추억의 걸작무협선 +13 Lv.62 地獄魔王 05.03.30 822 0
15654 한담 작가분들의 장기간 연중에 대해서...... +5 Lv.1 현석1 05.03.30 991 0
15653 한담 작가분들의 리플에 대해서 +7 각개격파 05.03.30 573 0
15652 한담 독자들이 작가의 자세를 논하다. +18 Lv.1 남궁훈 05.03.30 901 0
15651 한담 수채화풍의 일러라... +4 Lv.11 Gavin 05.03.30 559 0
15650 한담 전 그렇게 까지 말씀 드린거 아닙니다.. +18 Lv.8 비오는언덕 05.03.30 1,240 0
15649 한담 고무판 말고 다른 무협이나 판타지 사이트 좀 알려... +14 Lv.2 수행공자 05.03.30 904 0
15648 한담 임준욱님 쟁천구패 연재 안하시나봐요.. Lv.1 지옥염화 05.03.30 544 0
15647 한담 쟁천구패 +3 Lv.57 춤추는칼 05.03.30 1,005 0
15646 한담 *경고* 비도문을 보시는 분만 보세요! +21 古劒 05.03.30 1,442 0
15645 한담 [추천받습니다]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를 찾습니다. +6 Lv.45 HAVIST 05.03.30 586 0
15644 한담 작가님들 최소한의 예의점 차려주세여..다른분들도... +11 Lv.8 비오는언덕 05.03.30 1,763 0
15643 한담 [추천] 정연란..마도쟁패 +2 Lv.79 雨彗海 05.03.30 822 0
15642 한담 지난번 이벤트 주소 받기 오늘까지가 마감이랍니다^^ +4 Personacon 금강 05.03.30 279 0
15641 한담 쟁천은 구패라~~~ +1 Lv.89 행로난 05.03.30 561 0
15640 한담 공개 수배합니다. =_=; <대략난감>, <검... +2 Lv.18 o마영o 05.03.30 560 0
15639 한담 흐미~ 양쉰아님 감사해용~^^ +1 Lv.88 기청향 05.03.30 396 0
15638 한담 추천 추일객님의 화산철라경 Lv.92 바람의풍경 05.03.30 389 0
15637 한담 최근 6개월내 수작 추천 바랍니다. +5 Lv.1 단비 05.03.30 704 0
15636 한담 [절대 주의!] 비도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9 古劒 05.03.30 1,36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