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식사는 하셨습니까?
현재 자유 연재에 간신히 카테고리 하나 얻어서 생을 유지하고 있는 뜨미 입니다.
부끄럽고도 부족하지만 제가 쓰고 있는 글 Sacrifice 를 홍보하기
위해 한 번 글을 올려봅니다.
제목 그대로 희생이라는 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해서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희생이라는 단어 자체가 숙연한 분위기를 느끼게 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평범하고 평범한 정통 판타지물입니다. 가볍게 한 번씩 읽어주시고 채찍질 해주십시오. 그나마 하나 내세울 거라면 아직은 들어나지 않았지만 반전이 꽤나 있을 겁니다.
부족하지만 한 번씩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식사하십시오!
P.r
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뭐야?
그것은 희생이라는 것이란다.
피! 거짓말. 나는 엄마가 제일 아름다워.
후훗. 엄마보다 더 아름다운 게 희생이란다.
희생이 뭔데?
그것은…….
마음 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행동 중 가장 아름다운 행동이란다.
악마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새하얀 눈이 쉴틈없이 흘러내리는 어느 겨울 밤.
푸른 달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푸른 빛의 머리카락을 찰랑이는 한 여자가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그가 거닐고 있는 곳은 철썩철썩 거리는 파도 소리만 은은하게 들려오는 작은 해변가였다.
그녀는 걸었다.
맞은 편에서는 악마의 눈물과도 같은 새하얀 백발의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모습은 조금이라도 건드렸다가는 얼어버릴 것 같은 지독한 냉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파도 소리 이외는 그 누구도 그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걸었다.
파도 소리와 푸른 달빛이 만나는 지점.
그녀는 멈췄다.
그는 멈췄다
새하얀 해변가 위로 붉은 빛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풀썩.
파도 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걸었다.
그녀는 걸을 수 없었다.
악마의 눈물이 멈추기 시작했다. 파도 소리가 멈추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무도 깰 수 없을 정도의 정적과 푸른 달빛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녀는 말했다.
"달님. 저 아름답죠?"
푸른 달빛은 미동도 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말했다.
"저의 이 행동은 마음 속에서 우러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에요. 저 아름답죠?"
곧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일렁이는 물결에 달의 모습이 아래 위로 약간 흔들리는 모습만이 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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