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게임회사 시나리오 작업하던 것이 회사 사정으로 중간에 파토, 의기소침한 채 빌빌거리던 나날이었습니다만...
모 출판사에 취직한 친구라는 어설픈 인맥 덕을 보았습니다.-_-;
이 출판사로 말하자면 교양서 몇 가지랑 민족주의 장사질로 유명하신 작가님 한 분이 있어서, 군 부대에도 꽤 책 많이 납품한 동네인데...
A: "높으신 분께서 이번에 젊은 층을 노린 장르 소설 시장에 뛰어들어 연재+전자책 사이트 런칭하라시는데, 까라면 까야 하는 처지라, 사이트 컨셉 토론하고 신인작가 물색하고 있음. 너 낄 생각 있냐? 전자책과 종이책 동시 계약."
我: 당근빠따.
A: ㅇㅇ그럼 인연살해 준비하센. 다른 거 쓰고 있으면 그것도 주고.
我: 원판 그대로 가냐? 아니면 주인공의 연령대를 청년으로 낮춰볼까?
A: 난 원판이 더 좋은데. 너님 알아서.
......뭐 대충 이런 과정을 거쳐서, 본인은 7~8월쯤 뭔가 결과물이 잡힐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노인인 주인공을 10대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경소설은 꿈도 못 꾸죠. 판타지? 걔들도 출판해줄 리가. 독창적이고 다양한 작품군을 형성해보려는 출판사 의도 덕에, 아마도 이게 가급적 원판 그대로 출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 같습니다.
고로 작품을 잠시 봉인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추천과 찬사를 아껴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희소식 갖고 돌아오도록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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