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
12.01.17 09:17
조회
2,528

가끔씩 몇몇 소설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대화중에 약간의 감탄을 표시하는 정도로 사용되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고, 문제는 저에게만 그런지 유독 거슬리는 표현이라는 것인데 이 느낌이 다른 분께 얼마만큼 공감이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중학교 때 같은데 그 때 처음 이 단어를 접했습니다.

소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소설에서 숱하게 나오는 말이 이 '과연'이라는 단어라고 기억됩니다.

당시에 글을 재미읽게 있다가도 등장인물간의 대화 중에 이 '과연'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 생경함에 맥이 끊기는 느낌을 받아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고 지금도 이 단어만 나오면 웬지 게운치가 않습니다.

왜 '미미짱'이니 오타쿠니 하는 말보다 이 '과연'이라는 단어가 더 거슬리는지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느낌상으론 가장 왜색이 심한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지금이야 k-pop이라는 말이 일상적인 말이 되었듯 일본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자연스럽겠지만 그중엔 왜색이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지면 글 잘 읽고 있다가 대화중에 '과연'이 나오면 그냥 깹니다. ^^

제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데 이 표현이 왜색이 짙다는 것을 알고 쓰시는지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또 저만 그런지 궁금하네요.


Comment ' 34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1.17 09:53
    No. 1

    전혀 왜색 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와우','오' 라고 감탄사를 쓰면 양키 같은건가요?
    과연을 일본어로 한다면 쏘데쓰네~ 정도 같은데요(그냥 애니에서 배운 일어) 다시 직역하면 그렇군요. 정도가 되겠네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에 많이 나왔다고 왜색 짙은건가요?
    사극 비슷한 옛이야기에서 감탄사로 '과연'을 많이 쓴 경우는 봤지만, 그 시대에 양반들이 했을만한 감탄사를 생각해보면 저는 '과연' 하나 밖에는 생각이 안나네요. 뭐, '놀랍소이다.' '오호라' 도 있겠지만, 약간씩 느낌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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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5분전
    작성일
    12.01.17 09:54
    No. 2

    '과연'이란 말은 우리 고어에도 엄연히 있는 말입니다. '과연'과 '과연히'라는 두 가지 형태의 부사로 사용되었다는군요.. 아마도 중학교 시절 처음 접할 때의 생경함 때문에 우리말에 없는 단어로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차라리 저는 '무려'라는 말을 지적하고 싶네요. 당연히 우리말에도 있는 단어이긴 합니다만, '무려' 뒤에 수사 아닌 다른 품사가 오는 형태는 우리말의 활용법에서는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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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5분전
    작성일
    12.01.17 09:58
    No. 3

    수사가 아닌 다른 품사 -> 수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말
    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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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7 10:03
    No. 4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일상에서 남의 이야기에 대한 맞장구로 '과연'이라는 단어를 써보거나 들은 적이 없습니다.

    사극이나 옛 이야기에 '과연'이 나오는 경우는 예를 들자면 '과연'그렇소이다... 정도이지 한 단어로 '과연'이라고 감탄하는 경우는 기억나지 않는군요.

    고어에 있다는 말 또한 처음 듣습니다만 그건 제가 지식이 짧은 경우니 그렇다치고 구어체 대화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본 만화에서는 자주 접하는 표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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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7 10:09
    No. 5

    본문을 다시 읽어보니 글을 잘 못 적었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왜색이 짙다는 것은 '과연'이 한 단어 감탄사로 사용될 때에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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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5분전
    작성일
    12.01.17 10:34
    No. 6

    과연 한 단어만 감탄사로 사용되는 경우는 대체로 생략의 형태가 아닐까요?

    '과연 (그렇구나)' '과연 (대단하다)'

    뭐 이런 형태들요.. 아니면 제가 지금 막 사전에서 본 '전성감탄사'라는 품사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요..
    사전에는 과연의 동의어로 과약(果若), 과시(果是)을 적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적자면 세 낱말이 모두 왜색보다는 불교색이 무척 짙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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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1.17 10:41
    No. 7

    또 왜색 이야기... '과연' 이 왜색이고 흐름을 딱 깬다니 정말 처음듣고 처음 느낍니다. 그것도 대망을 읽다가 과연때문에 나올때마다 흐름이 끊겼다니.. 정말 사람별로 생각과 느낌과 인지가 다양하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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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17 10:44
    No. 8

    그건 그 사람 말투가 문제 아닙니까...??
    전 세계에서 일본인만 "과연"이라는 말을 주구장창 달고 산다면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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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7 10:50
    No. 9

    /헤로도토스
    그렇군요.
    저만 그렇게 느낀다면 사실은 아무 문제도 없는것 맞습니다.
    제가 문제군요.

    /NDDY
    말씀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만... 한국 사람도 감탄사로 '과연'이라는 한단어를 쓰나요? 일상에서?
    소시적에 책좀 봤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 단편, 중편, 장편 어디에도 감탄사로 '과연'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는 기억나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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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1.17 10:51
    No. 10

    제 생각에는 과연은 5분전님말씀대로 줄임으로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감탄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와우~' 대신 '과연~' 을 쓰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히려 5분전님 말대로
    '과연~ (이 장군의 아들이야~!!!)'
    '과연~ (저자야 말로 우리의 지도자야!)'
    이런 식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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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Gandalf
    작성일
    12.01.17 11:14
    No. 11

    줄임 표현으로 '역시'를 쓰나 '과연'을 쓰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과연이 왜색이 짙은 표현이라 하셨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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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17 11:20
    No. 12

    말씀하신 대망이라는 소설 이외에는
    일본인들도 '과연'이라는 감탄사를 자주 활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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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스노우샴펜
    작성일
    12.01.17 11:34
    No. 13

    단어 하나 계속 입에서 맴돌게 외워보면 멀쩡한 단어도 어색해보이게 마련입니다. 너무 자주 사용한다는게 문제겠지요. 요즘 소설에 이모티콘대신 .................................................................................................................................................................................................................쓰는거처럼요. ...이 보기싫은건아니지만 너무자주쓰면 보기싫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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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7 11:36
    No. 14

    위에 몇분이 일본인들도 과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소위 '왜색'이 아니라는 얘기군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저는 대망이란 소설에서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감탄사 '과연'을 접하면서 이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고 - 물론 번역한 분이 어떠한 단어에 대해 습관적으로 '과연'을 썼겠죠 - 저는 국내 소설에서 보지 못한 표현이라 마침 일본 소설이니 왜색 표현이라고 머리속에 박혀버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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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태풍의핵
    작성일
    12.01.17 11:51
    No. 15

    과연 그렇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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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1 의지사나이
    작성일
    12.01.17 12:31
    No. 16

    요즘 작가님들 힘드시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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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17 12:43
    No. 17

    저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역시!"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역시 넌 똑똑해라든지... 당연히 그 상황에 따라 뒤에 생략 된 의미가 있겠지요. 근데 과연이라는 말은 대화하면서 써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역시 넌 똑똑해와 같이 칭찬의 의미가 담겼을 때는 저도 모르게 말에 힘이 들어갑니다. 강하게 역씨라면서 말하죠. 근데 과연으로는 그 느낌이 안나네요. ㅎㅎㅎ 지금 입으로 말해보면서도 과연으로는 그런 느낌이 도저히 안나요. ㅠㅠ 뒷글자에 강하게 발음하면서 역씨(거의 역쒸에 가까울 정도의 느낌이군요.)가 되는데 과연의 '연'은 그게 안되는군요. ㅎㅎㅎ 그리고 역시라고 할 때, 역시이- 라고 뒤에 '시'를 좀 늘여지게 말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저는 대화할 때 쓰고 있어요. 역시 넌 그것밖에 안돼라는 의미같은게 되겠군요. 헌데 과연으로는 그런 미묘한 늬앙스를 줄 수가 없네요. ㅠㅠ
    만약 과연도 그런식으로 강한 발음이 났다면 저는 아마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뒤에 뜻하는 말의 의미는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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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17 12:47
    No. 18

    물론 이것은 대화할때로 국한 되겠지요. 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서 서로가 아는 것이니까요. 전화통화에서도 대충 의미는 전달 되겠지만요. 뭐, 제가 그런 표현을 좋아해서 그런건지는 몰르겠지만 일단 상대가 저의 그런 표정과 표현을 보면서 이해를 하니 대화에 문제는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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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292724
    작성일
    12.01.17 13:10
    No. 19

    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ㅎㅎ. 전 글쓴이께서 매우 싫어할 만한 사람이겠네요 ^^ 과연 이라는 말을 자주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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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크롸롸롸
    작성일
    12.01.17 14:47
    No. 20

    장군도 왜색이고 제독도 왜색이고 총독도 왜색이고 감독도 왜색이군요. 와아... 대체 왜색 아닌게 뭐죠?


    좀있으면 자동차도 왜색이란 말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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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moonrise
    작성일
    12.01.17 17:17
    No. 21

    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은 "과연 그러하도다." 같은
    사극체에 쓰여야 할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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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17 17:55
    No. 22

    왜색이 깃들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보기에 거슬리는 건 동감합니다. 예전에 저는 무협소설중, 게중 마교를 다루는 우리나라 소설이 있었는데 마교교준지 소교준지 주인공이 뭐할떄마다 수하들이 과연! 이라고 계속 해대길래 병맛 쩔어서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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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2.01.17 19:29
    No. 23

    제가 생각하기에 '과연'은 '나루호도'란 말의 번역투일 겁니다. 소오데스네... 는 과연보다는 그렇군요. 라고 번역해야 얼추 느낌이 비슷할 겁니다. '나루호도'는 아직까지도 일본인들이상당히 많이쓰는 말로, 동의의 의미를 가진 감탄사입니다. 참고로 저 일본어책 번역한 경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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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2.01.17 19:39
    No. 24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니.. 나루호도를 요즘은 '그렇군'으로 번역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더군요. 시험공부 하다가 잠시 들러서 한 말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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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5분전
    작성일
    12.01.17 20:08
    No. 25

    번역투라는 말에는 지양의 뜻이 있기 때문에 좀더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겠네요.. 나루호도를 우리말로 옮긴 게 '과연'이지, 나루호도의 번역투가 '과연'인 건 아니지요..
    '과연'이라는 말의 애용자로서 '과연'이 과연 지양되어야 할 단어인가 하는 생각에 뛰어들어 봤습니다만, 의견들이 과연 제각각이군요..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어배움님이 말씀하신 보기에 거슬리다는 건 단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너무 중복되어 쓰인 점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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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시에레
    작성일
    12.01.17 21:22
    No. 26

    인디고블루님은 맞장구를 칠 때 딱 한 단어로만 "과연."이라고만 하는 걸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일본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저도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본어에서 '果然'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인디고블루님이 말씀하신 '과연'은 '果然'이라는 한자어 자체 아니라 'なるほど(나루호도)'를 번역한 결과물인 '과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니고데모님이 같은 말씀을 이미 하셨네요.

    '果然'이 아니라 'なるほど'라면 확실히 일본 만화나 게임, 소설 같은 데서 실제로 자주 나오는 표현이지요.
    역사소설에서 보셨다고 하니, 등장인물이 무게 잡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턱을 매만지면서 "なるほど."라고 중얼거리는 그런 느낌의 장면이 떠오르네요. 아니면 아랫사람 말에 "なるほど." 하고 응수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なるほど'를 사전에서 찾으면 '과연, 정말, 그렇고말고, 아무렴' 등으로 뜻풀이가 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그 중에서 제일 위에 있는 게 '과연'이고, 번역을 할 때도 대부분 공식처럼 'なるほど' -> '과연'으로 번역하지요.
    다른 말로 바꿔보려고 해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렇군' '그런가' 하는 식으로 하기에는 뭔가 모자란 기분이 들고.. 그렇다고 다른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은 사전에도 실려 있고, 기존 독자들도 익숙해져 있는 '과연'으로 번역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과연이란 말 자체는 조금 딱딱하고 문어체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리 드문 표현은 아닙니다.

    "과연 대단하시오."
    "이 영화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한국 증시,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대화에서 들으면 어색하겠지만 글로 보거나 사극이나 뉴스 같은 프로그램에서 듣는다면 어색하지 않겠죠.

    하지만 '과연'만 단독으로 써서 "과연."이라고 말하는 일은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더라도 거의 없습니다.

    "과연."

    소리 내어 읽어보면 어딘가 어색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지만, 뭔가 함축적이고, 해야 할 말을 숨기고 하지 않았거나, 뒤에 다른 말이 따라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화문인 "なるほど."를 문어에 가까운 '과연'으로, 그것도 일반적인 용법과는 달리 단독으로 써서 "과연."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한두 번 정도라면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등장인물이 말버릇처럼 "과연."이라고 말했고, 거기에 일본 소설을 처음 접하는 상태였다면 상당한 어색함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일본 게임에서 처음 "과연."이라는 문장을 봤을 때 상당히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많이 익숙해진 지금도 친구들하고 채팅할 때 장난으로 "과연." 하고 대꾸하는 일은 있어도, 소리 내어 대화하면서 "과연."이라고 말하는 건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과연."이라는 번역어가 주는 뉘앙스에 익숙해지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됐어도, 그게 '실제로 제가 말하는 언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디고블루님도 그런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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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2.01.17 21:40
    No. 27

    5분전님// 시에레님의 말씀처럼, 과연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번역투라고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만... ^^

    그리고 시에레님... 임의 댓글을 보고 제가 쓸 수 있는 표현이지요.

    "나루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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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dr****
    작성일
    12.01.17 22:02
    No. 28

    과연이란것에 대해서 왜색을 말씀하십니다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문어체와 구어체의 차이로 받아들이셔야 할 듯 싶군요.

    실제 생활에서는 별로 "과연"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만. 예전의 글들에는 좀 자주 쓰이던 단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말로 하는것과 글로 표현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글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이나 사용하는 용법대로 글이 적혀있는것도 별로 보기에 좋지는 않을겁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라면 욕설이 매 페이지마다 들어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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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진다래
    작성일
    12.01.17 23:53
    No. 29

    시에레님께서 한번에 콕 찝어 주셨네요.
    실제 일상생활에서 누군가 무슨 말을 했는데
    '과연'
    하고 한단어로 표현하는 경우는 없죠.
    한번도 못본것 같습니다.
    만약 했다면
    맞장구치는 과연이 아니고
    과연 그럴까?
    에 과연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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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2.01.18 00:17
    No. 30

    자기 직전에 폰으로 들렀습니다. 저 또한 진다래님 말씀에 크게 동의 합니다. 좀 더 덧붙이자면, '나루호도' 를 과연 이란 표현으로 번역하는 것이 정말 맞는 번역인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의미는 통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나루호도는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둘 다 공유하는 주제나 내용, 즉 둘 다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에,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그 공유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추가정보를 제공한 상황에서 말을 받는 쪽이 공감의 의미+놀람, 혹은 감탄의 의미를 더해서 사용하는 감탄사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군 이란 번역이 조금 미진한 감은 있지만, 우리말 화용에서 봤을 때, 가장 적절한 번역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비해 과연은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도 거의 없을 뿐만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의심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나루호도와는 어떤 면에서 극과 극의 숨은 뜻을 가진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나루호도는 항상 독립적으로 사용되며, 역전재판이란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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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4 루시펠13
    작성일
    12.01.18 01:58
    No. 31

    우리말에서 과연은 뒷 말을 생략하지 않습니다.

    '과연 그렇군,' 이런식으로 쓰지 '과연 (그렇군)'이라고 생략해서 쓰는 경우는 일본어 번역투인 나루호도의 단순 번역으로 과연! 이런식의 번역투가 침투한거죠.

    우리말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과연> 이라고 단독으로 쓰인 경우가 있는지 한번 반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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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8 13:26
    No. 32

    많은 분들이 의견 주셨군요.

    정리해보면 나루호도라는 일본말이 한단어 감탄사 '과연'으로 번역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또 왜색이고 뭐고를 떠나 문장이 연결되지 않는 '과연'은 부자연스럽다 정도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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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1.18 16:30
    No. 33

    제 댓글도 그렇지만 자기가 느끼기에 이상하다고 왜색으로 좀 몰고가지 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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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1.19 01:46
    No. 34

    감탄사 '과연'은 왜색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요.

    사례에서 보았듯 알고보니 감탄사 '과연'은 '나루호도'라는 일본말에서 온 것으로 보이고 한국에선 소설이나 구어체에서 않쓰이는 말이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과연'이 감탄사로 한국에서 쓰이는 사례는 일상에서든 소설에서든 거의 없다고 봅니다만...

    제가 위 댓글에서 왜색이고 뭐고를 떠나...라고 한 것은 뭉뚱그려 한 얘깁니다. 기분 안나쁘게 넘어가려고... 사실은 왜색이 짙게 배여있는 것 아닌가요?
    가능하면 작가분들이 안썼으면 좋겠고 또 쓰더라도 상황에 맞게 썼으면 좋겠다는게 이 글의 취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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