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꼭두새벽까지 읽지 않으려고 그렇게 노력하건만..
어쩔수 없이 일독하고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는 제 자신이 너무 서글프군요.. 난 절대 이런 글을 쓰지 못할거야....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ㅠㅠ
무협소설이란 선과 악, 현실과 이상, 돈과 의리 이런 상반된 주제를 가지고 갈등과 조화를 이끌어냄으로써 감동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글은 극한의 대립이 아닌 혼돈 속에서 조화를 찾으려고 하는 군요.ㅋㅋ.. 너무 거창한가요?..하긴 어색하기만한 이런 추천말고 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주인공이름이 뭐였지.. ?.. 위 뭐시기 였는대.. 대충 사내라 합시다.
이 사내는 강호에 은퇴했던 전대s급 고수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지고 살다 옛 동료의 위태로움을 보고 강호에 나와 해결사 노릇을 한다는 큰줄기에 협과 의리로 뭉친 전우들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로멘스를 즐기며 사건을 해결하고 어여쁜 헤로인 을 만나 세컨드를 두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을 예상하시고 본다면.. 실망하실겁니다.
먼저 추천독자 연령대는 25를 넘기셨다면 볼만할겁니다. 그리고 한상운님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춘아연님을 존경하신다면 적극추천입니다. 한마디로 생활의 때가 묻어나는 작품이랄까요? 작가님은 삶이 그렇 듯이 완전한 악도 완전한 선도 없다는 주장으로 작품을 결말짓더군요. 감상하신분 중에는 학생운동생각난다 하신분들이 있던데 너무 어울리는 묘사라 여겨집니다. 결국은 삶은 힘들지만 살가치가 있고 옮다고 믿어 행동했던 젊었을적 치기는 유치하게 보여지지만 그게 헛된것은 아니다 라고 피를 흘리며 악을 쓰는 듯 느껴졌습니다. 작가님이 선량하시더라구요..
삶은 비극도 희극도 아닌 것이기에 소설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하게 결말지어지길 언제나 희망하는 .. 전. 표류공주나 난소공(읽진않았지만) 같은 작품이아니라 기뻤습니다.. 아마도 견마지로 님은 비극적은 작품은 쓰지 않으실듯..^^ 글이 따뜻해요..
모든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세월이 무거움이 오늘 따라 크게 다가오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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