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 광천광야
작성
11.10.11 23:57
조회
2,381

글 쓴다는 것에서 벗어난지 벌써 수년... 아는 분 보다는 모르는 분이 더 많겠지만 전 광천광야라합니다. 혹 한분이라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공지 하나 없이, 학교 다닌다고 쓰던 글을 전부 접어두었던 점은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뭐랄까. 막연히 하루하루 보내던 중. 문뜩 테일즈 시리즈 오프닝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문뜩은 아니군요. 긁적. 친구가 파이널판타지 오케스트라 보러 간다는 소리에 뭔가 이어지고 이어지게 되서 보게 되었죠. 긁적.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결코 울만한 내용의 오프닝도 아니지요. 희망차고 아름차운 오프닝들인데...

아마도 아련함이겠지요. 괜히 혼자서 펑펑 울다가 괜히 혼자서 창피해서 투덜거리다가.... 뭐 어쨌든 제정상은 아니었을 겁니다. 어쨌든 한바탕 울고 나니 괜히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찌들어 있던 여러가지들이 한번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잘써야 해.

흠잡히지 않을 설정을 짜지 않으면 쓰면 안돼.

이건 안돼. 인기가 없을 거야.  

그런데.  

아무래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엉성하고 어설픈 내용이더라도 어떤가? 능력이 좀 부족하면 어떤가? 인기가 좀 없어도 어떤가?

혹 운 좋게 출판해서 쓴소리좀 듣더라도.  

그래도. 내 글도 누군가에는 언젠가 아련함을 남겨주는 그런 물건이었지 않았을까......

책 내고 별별 소리를 다 들어 왔었지만, 그 중에서는 분명 누군가는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을지 모른다. 너무 쓴소리에 집착하고 겁먹어 오지 않았나.

분명 누군가는 나에게 힘을 내라고 말해주고 있었을 텐데. 나는 이들을 무시하고 쓴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만 힘내온건가?          

그리고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건 역시 글이며 판타지였습니다. 저도 역시, 내 세계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뭔가 제목에서는 조심스럽게 괜찮나? 하고 물어볼 생각이었습니다만 쓰다보니 확신으로 바뀌네요. 하하하.  

흠. 막상 다시 해보자! 라고 마음 먹었지만 역시 벌려놓은 판을 보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포기 하지 말고........  

어딘가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어딘가에서 불쑥 튀어나오겠습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Lv.25 탁월한바보
    작성일
    11.10.12 00:03
    No. 1

    저는 기억합니다. 광천광야님도 절 기억하시겠죠.

    그립네요.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요??

    제가 그렇게 또 늙었나요;;;

    문피아는 언제든 작가분들을 환영하는 곳이잖아요.

    새롭게 시작하셔도 되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묵현사
    작성일
    11.10.12 00:13
    No. 2

    청세빛은 영원히 연중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0.12 00:30
    No. 3

    이런 저도 쓰고 있는데 뭘 좌절하십니까? 쓰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벌떡 일어나서 키보드 앞에 앉으세요. 쓰고 싶다는 마음이 없으면 훨훨 날아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 됩니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몸도 누이는 거지요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11.10.12 00:32
    No. 4

    많이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쌍광님 ^^
    (무영자한테도 소식 알려줄게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광천광야
    작성일
    11.10.12 00:51
    No. 5

    바보는 탁월님/ 벌써 시간이 그리 지나가 버렸네요. 늙었다... 라기 보다는 나이를 먹는게 점점 느껴지네요. 계단 올라갈때 무릎이 저린게 (음?).... 단순히 운동 부족인 것 같지만요. (긁적)

    묵현사님/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 라고 마음을 먹은 터이라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할지는.... 역시 벌려놓은 판은 수습을 해야겠지요?

    cheshire c 님/ 역시, 그렇지요?

    서시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 침묵기가 좀 길었습니다 ㅎㅎㅎ(혹 보신다면,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무영자님에게는 MSN이 해킹 당해서 접속이 안된다고 전해주시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1.10.12 00:53
    No. 6

    그저 물끄러미 보던 사람이지만, 반갑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1.10.12 01:25
    No. 7

    물끄러미 광천광야님의 귀환을 고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바람피리
    작성일
    11.10.12 01:26
    No. 8

    오 돌아오신다면 환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자향
    작성일
    11.10.12 01:36
    No. 9

    쓰고 싶으면 쓰는거조 뭘 성공하고 싶으면 공부하는거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테사
    작성일
    11.10.12 01:41
    No. 10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도 많으실거에요.
    하고 싶은 거 하는 기회가 자주 오는 거 아는 거 아시죠? 좋은 글 많이 쓰실 거에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일
    11.10.12 01:55
    No. 11

    닉은 어디서 본 기억납니다만...
    혹시 조아라서 차원대전이란 잡글에 댓글 달아주신 적 있지 않으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1.10.12 02:10
    No. 12

    광야님 오랜만이네요.^^ 농부 재밌게 봤었던 기억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로웰크란
    작성일
    11.10.12 04:51
    No. 13

    이번에 나온 엑실리아 오프닝 대박입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인할라
    작성일
    11.10.12 05:39
    No. 14

    아마 저 역시 조아라에서 농부로 광천광야님을 뵈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맞을겝니다.

    근데, 그게 2004년 정도였었는지, 2006년도 정도였는지는 모르겠네요.
    (04-06년엔 군에 있어서...)

    제가 그곳에서 활동할 당시는 2003년 정도였던거 같은데...여튼

    정말 오랫만인듯 합니다.

    가슴속 깊이에서 그때 그 열정을 찾아내셨다면...

    오셔야지요. 다시 오셔서, 좋은 글 써 주세요,

    저는.. 가슴 뛰게 환영합니다.

    (그 당시의 감정이 저 역시 아련하게 그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인할라
    작성일
    11.10.12 05:40
    No. 15

    아 생각해보니.. ㅋㅋ;
    그 뒤로도 쭉 광천광야님께서는 조아라 나, 문피아 에서
    계속 활동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마치 그때 이후 한 8년만에 귀환인듯한 뉘앙스로 글을 올렸네요

    여튼, 반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울티마
    작성일
    11.10.12 10:28
    No. 16

    아악, 혹시 농부의 작가님 아니신가요? 농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소장목록중의 하나죠. ^^ "좋은 글 기대 하겠습니다." 이런 말 보다, "돌아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달여우
    작성일
    11.10.12 10:28
    No. 17

    광천광야님 반갑습니다.
    꼭 돌아와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10.12 15:32
    No. 18

    아직 책을 보게되는건 인터넷과 대여점 뿐이지만요.
    지금까지 보다 더 좋은 글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잠만보곰탱
    작성일
    11.10.12 20:06
    No. 19

    아이디가 낯설지 않다 싶더니... 농부 작가분이셨군요
    농부 재밌게 봤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11.10.12 20:50
    No. 20

    농부 엄청 오래된 건데 기억하는 분이 많군요. 댓글에 더세컨드가 없는 건 의외입니다. 저는 돈을 좋아했습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별빛세공사
    작성일
    11.10.12 23:10
    No. 21

    농부 재미있게 잘 봤었습니다. 좋은 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광협무한
    작성일
    11.10.13 10:36
    No. 22

    그러게요. 광천광야님 하면 더 세컨드가...ㅎㅎ
    여전히 기다립니다. 돌아오시면 바로 공지 부탁드립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기동이
    작성일
    11.10.17 12:55
    No. 23

    허허...
    더 세컨드 작가님이셧구나..........
    좋은 작품 기대하겟습니다.......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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