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떤분의 댓글에 있었던 내용인데....
어떤분께서는 스스로 말씀하시길, 전투씬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위해서 최대한 묘사를 적게 한다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정반대의 스타일로 글을 쓰는데 (내공면에서 저는 그분께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상대도 안됩니다.^^ 그분이 대충 묘사하는게 제 필생의 묘사보다 더 자세할 때도....), 여러분은 어떤 식의 전투묘사 스타일 좋아라 하시고 또 어떤 식의 전투묘사를 하실까 심히 궁금해 지는 군요.
제 스타일은 최대한 건조하지만 자세하게 입니다. 예를 들자면....
B가 씨익 웃으며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A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자환검이 A의 가슴을 사선으로 베어 들어갔다. A의 장검이 자환검과는 반대방향으로 쳐 올랐다. 두 검이 깡 소리를 내며 부딪치고 살짝 불꽃이 튀었다. A의 칼날에 생체기가 생겼다. 하지만 역시나 A의 검보다 훨씬 얇은 자환검의 날은 아무렇지도 않다.
B가 그 상태에서 팔을 뒤로 쭉 뺐다. 불꽃이 튀면서 자환검의 칼끝이 A의 오른 어깨로 다가 왔다. 여기서 칼을 빼면 베인다. A은 오른팔에 힘을 주어 칼을 위로 더 올렸다. 아슬아슬하게 B의 몸이 자환검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갔다. 두발자국 정도 뒷걸음질을 친 B가 잠시 숨을 가누며 말했다.
이렇게요. 여러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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