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
11.06.07 16:53
조회
4,174

맞춤법 얘기가 나와서 써 봅니다. 요즘 나온 책에도 그냥 쓰여 있고 작연란에도 제목으로까지 나오기도 한 말이군요.

사실 저도 다른 분께 듣기 전까지 별로 인식 못 하던 거긴 하지만 그냥 잘난 척하는 셈치고;;;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사실 제목에 없다고 쓰긴 했는데 없다고 하긴 좀 그렇고(일단 사람들이 많이 쓰긴 쓰니까요-_-)

문법상 괴상망측한 말이에요.

했었었다. 했었었더랬다.

요거 이상한 건 다들 아시죠? 요거랑 비슷한 경우입니다. 요걸 봐 보세요.

잊히다. 잊혀지다.

자 두 단어의 의미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분? 잊히다는 그 자체로 피동 표현이에요. 거기다가 '-아/어지다'를 붙이면 이중 피동입니다. 잉크 낭비에 지면 낭비죠.

쓰려면 잊힌. 정 어색해 죽겠다! 하는 분들은 잊혀 버린, 잊어진 정도로 쓰시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근데 잊어지다도 별로 좋은 말은 아닙니다;;)

ps.

밝히다. 밝혀지다.

이런 경우엔 밝히다가 사동사이기 때문에 밝혀지다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들 이것에 익숙한 탓에 인식을 못 하시는 거죠ㅡㅜ

ps2.

이건 질문인데 가끔 '제가'가 들어가야 할 곳에 '내가'를 넣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제가 아는 예의로는 좀 이상한 말이다 싶은데요... 익숙하지가 않아서-_-;; 어느 지방 가면 이런 말 쓰는 건가요? 에... 비꼬거나 시비 의도는 없습니다;;


Comment ' 50

  • 작성자
    Lv.66 StrEAm
    작성일
    11.06.07 17:03
    No. 1

    '잊다'가 사동이고 '잊히다'가 피동이니 잊혀지다는 이중 피동이 되어서 한국어 문법에 안맞는 거군요!
    막상 생각해보면 그런데, 일상에서는 너무 익숙해져서 문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6.07 17:18
    No. 2

    <a href=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559697
    target=_blank>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559697
    </a>

    <a href=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627941
    target=_blank>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627941
    </a>

    "잊혀진"이란 말은 전혀 어색하지도 이상하지도 않고, 실제, 일상적으로 아주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책의제목, 영화의제목, 신문기사의 제목은 물론, 논문같은 전문적인 글에서도 당연하게 아주 자주 등장하는 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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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그런거지
    작성일
    11.06.07 17:19
    No. 3

    사실, 글이라는 것은 말하는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요.
    그런데 그 말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니 많이 쓰는 것과 정해진 문법 사이의 마찰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문제도 지금은 문법상으로 틀릴지 몰라도 나중엔 지금의 본뜻이 의미를 잃고 그냥 자연스럽게 저렇게 쓰게 될거라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말이란건 규칙을 따지기 보다는 편한곳으로 쉬운곳으로 갈려는 성질이 강하니까요... 물론 무군별한 언어파괴는 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대세가 그렇게 흐르는 것을 거스르는 일은 어렵지요.
    그리고, '제가'를 '내가'로 쓰는 문제는 제가 보기에 문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쓰는 분의 생각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했습니다와 내가 했습니다에서 다른 점이라고는 발화자가 자신을 상대보다 낮게 잡았느냐 동격으로 잡았느냐 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는 말할 때마다 나는, 내가, 등의 말을 곁들이면서 자신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니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라는 말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는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서도 자기를 낮잡는 것에는 대단히 익숙해서 쓸데 없이 제가를 남발하여서 좀 찜찜해 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뭐...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이런 놈도 있구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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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6.07 17:20
    No. 4

    뭐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분이시라면 학자들이 멋대로 정한 "자장면"이라는 표준어같은 예가 될것같은 느낌의 이야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7 17:42
    No. 5

    규을님//2. 피동사에 ‘잊히다’에 다시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어지다’를 붙인 ‘잊혀지다’는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피동사 파생이 가능한 동사에도 ‘-어지다’가 연결되는 수가 없지 않고, 또 피동사에 다시 ‘-어지다’가 결합되는 수도 있다. ‘나뉘다, 닫히다’가 있는데, ‘나누어지다, 닫아지다’가 쓰이고, ‘보이다, 쓰이다, 잊히다, 찢기다’가 엄연히 있는데 ‘보여지다, 쓰여지다, 잊혀지다, 찢겨지다’가 쓰이는 것이 그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어지다’를 잘못 사용한 경우들인데 그러면서도 ‘잊혀진 일’ 등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가고, ‘보여지다’와 ‘쓰여지다’가 각각 ‘보이다’, ‘쓰이다’와 다른 용도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려는 듯한 현상을 보인다. 사태를 좀더 지켜보며 무엇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지 그 원인을 캐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이익섭, 채완(1999), <<국어문법론강의>>, 학연사.)
    애초에 그냥 검색해볼 걸 그랬네요. 국립국어원에서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는 사항입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하지만 당연히 틀린 문장되겠네요--;

    짜장면은 저도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유야 있습니다. 줏어듣기로 장을 태워서(작장) 만드는 면이라 자장면이라고 하지만... 이젠 둘 다 인정해 줘도 될 때가 한참 지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1.06.07 17:44
    No. 6

    다들 익숙한 것이라면 문법을 바꾸면 되는거 아닌지요?
    문법은 당위의 문제가 아닌 존재의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7 17:46
    No. 7

    그런거지님// 뭐 다른 일반 오타라면 저도 이젠 이렇게 말이 변해가는 거겠다 하겠는데.... 이건 한글 발전에 역행하는 표현입니다. 애초에 보조어간 '이,히,리,기'가 나온 게 '-아/어지다'도 길다고 그냥 한 글자로 줄여버린 경우거든요. 쓸데없이 비경제적인 표현은 될 수 있는 한 지양하는 게 좋잖아요? 아직은 이게 정식 말로 국어원에서 인정한 것도 아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갱남
    작성일
    11.06.07 17:47
    No. 8

    뭐 문법적으로 어떻든간에 이미 저렇게 굳어졌으면 저게 맞는거죠
    언어는 시대에 따라 항상 변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7 17:47
    No. 9

    뭐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는 이견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틀린 말이란 건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런거지
    작성일
    11.06.07 17:51
    No. 10

    제가 위에 올린 댓글에 오타가 있군요.., 무분별한 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친듯...
    ps-저도 사도치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염, 방가루 같은 인터넷 통신용어들이 일상어를 좀 먹는 것은 막아야겠지만, 그 일상어가 변화하는데 그것을 문법이라는 통안에서 해석을 하려고 하면 답이 없습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고 글을 쓰고 그것이 학문적으로 정립이 되면서 문법이 생긴 것이지, 우리가 문법을 만들기 시작하고 말을 한 것이 아니니까요. 한 언어가 가진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문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뀌어가는 언어에 문법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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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나셰미루
    작성일
    11.06.07 17:52
    No. 11

    지금은 한국어에 없지만 사람들이 계속 이렇게 쓰니
    그것도 하나의 말이 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런거지
    작성일
    11.06.07 18:00
    No. 12

    섬혼광흔님//어휴,,,, 한자를 몰라 찾는데 한참 걸렸네요. 언어가 발전을 한다... 라는 표현은 잘 모르겠습니다. 변화는 하는데 그게 좋은지 나쁜지 쓰는 입장에서는 판단할 그게 아니라서...
    그냥 제 말은 그렇다는 거랍니다^^;;;
    제 입장은 문법은 흐르는 물을 측량하기 위해 사람이 만든 바가지와 같은 것이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말의 형태를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거랄까요. 그래서 정말 언어를 파괴할 정도의 파격이 아니라면 그렇게 문법으로 잘라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법은 그저 최저한의 선을 정하기 위한 기준이니까요.
    물론 만들어진 선을 지켜야지! 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가진바 생각의 바탕이 다르고 저로서는 그것을 설득할 능력이 없으니 말을 해봐야 싸움이 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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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7 18:14
    No. 13

    그런거지님//;;한자를 너무 어려운 걸로 골랐나요;; 좋아하는 책 구절이라 갖다 붙인 거라;;;
    뭐 싸울 일도 아닌걸요^^;; 그런거지님 생각도 당연히 이해하죠. 제가 통신어 쓰는 사람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이 표준어밖에 못 쓴다고 하는 사람인걸요(...) 전 오히려 문법 지키는 것엔 별 관심이 없...지는 않고 웬만하면 그냥 막 쓰는 대로 쓰자는 주의입니다--;;
    다만 전 이런 것만은 익숙하다고 해서 그냥 쓰기엔 여러모로 난감하지 않은가 하는 것뿐이랍니다. 아직은 굳어지지 않았다고 보기도 하고요.
    뭐 몇십 년 뒤에는 편한 대로 바뀌든지 말든지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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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1.06.07 18:14
    No. 14

    <a href=http://endic.naver.com/krenEntry.nhn?entryId=5cb98eae180c4f88ad33b9b6c4d33119
    target=_blank>http://endic.naver.com/krenEntry.nhn?entryId=5cb98eae180c4f88ad33b9b6c4d33119
    </a>

    국어사전은 잘 모르겠는데, 영어사전에는 나오는 말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잊힌과 잊혀진은 분명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taLucce
    작성일
    11.06.07 19:09
    No. 15

    어떻게 보면 이마저도 국어의 변천사에 포함되는 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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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1.06.07 19:25
    No. 16

    자장면하곤 경우가 다르죠;; 문법의 일관성으로보나 어원으로보나 잊혀진이란 말은 이상합니다. 번역투죠. 물론 언어가 보편화되면 문법하고 좀 괴리가 있더라도 바꾸는게 옳긴 하지만 이 경우는 좀;;;;;;;
    바라를 바래로 바꾸는덴 찬성해도 잊혀진을 표준어로 만들자는 소리엔 찬성 못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7 19:39
    No. 17

    네크로드님//뭐 우리나라 학자들이 모두 국어 공부를 한 게 아니라... 백과사전에도 오타가 제법 되니까요; 교정이나마 맡기면 모르겠는데 맡기는 경우도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전 뉘앙스 문제라면 잊혀버린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제 글에 꼭 구애되실 건 없고 조금만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랴옹
    작성일
    11.06.07 19:43
    No. 18

    '잊히다' 가 바른 문법이라는 걸 여기 계신 분들이라도 아시면 되는 거죠.
    주위에서 쓰는 걸 보게 되면, 기회가 되실 때 '(잊혀지다)는 바른 문법은 아니랍니다'라고 한마디 거들고.

    무작정 널리 쓴다고 표준으로 본다면, 수많은 속어까지 표준어가 되게요.
    최소한 속어와 표준어는 구분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즉, 어영부영 쓰기는 하더라도 무엇이 바른지는 알고는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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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여우눈
    작성일
    11.06.07 19:48
    No. 19

    잊혀진->문법에 맞지 않지만 현재 대다수가 아무 위화감없이 쓰고 있고 잊힌->문법에 맞지만 대다수가 쓰지 않아 어딘가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
    그러나
    -지다->동사에도 붙고 사동사에도 붙고 형용사에도 붙죠.
    예뻐졌다. 좁혀졌다.
    이론 상, 문법 상 맞지만 현실과 맞지 않다라고 해야할까요. 이미 누가 링크한 것처럼 책 제목으로까지 쓰고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맞춤법이 개정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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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자연의반격
    작성일
    11.06.07 20:50
    No. 20

    이중 피동오류는 대부분 번역에서 나온거로 알고 있으니 영한사전엔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겠죠 다만 이런 이중피동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베인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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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1.06.07 20:51
    No. 21

    이게 다 국어 제대로 배우기 전에 영어부터 가르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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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KWS
    작성일
    11.06.07 20:58
    No. 22

    좋...좋은한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린그림
    작성일
    11.06.07 21:05
    No. 23

    그렇기는 한데, 잊혀진 대신 잊힌을 쓴다면 어감이 많이 죽을 듯 합니다.
    그리고 잊혀진을 포함한 이중피동??의 표현들을 피동의 강조형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글로 단순 검색을 해 보면 잊힌은 약 13만개, 잊혀진은 600만개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문법에 맞지 않으니 쓰지 말자는 말로 넘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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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1:13
    No. 24

    ‘잊혀진’에 대해 재미있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네요.

    1999년 이익섭 국어문법론 강의에서는 단호하게 비문법적인 현상으로 못박았습니다만, 2009년 국어과 중등 임용시험에서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문제가 2차시험에서 출제되었었어요.

    하나의 예는 명확한 비문법현상으로서의 이중피동, 하나의 예는 ‘잊혀진’인데, 평가원이 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문제의 예문배치상 비문법적 현상보다는 언중의 의식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위에서 어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잊힌’과 ‘잊혀진’이 주는 의미가 다르다는 거죠. ‘잊혀진’의 경우 이중의 피동이 일어남으로써 피동의 의미를 보다 강화하고자 하는 언중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므로 인정할만하다라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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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1:14
    No. 25

    어느 예엔가 영어의 대과거 표현도 있는데(과거형 ‘았/었’의 중첩) 이것도 본래 학교문법에서는 비문법적 표현으로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2000년대 후반에 나오는 문법책들을 보면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요.

    ‘그곳엔 꽃이 피었지’와 ‘그곳엔 꽃이 피었었지’라는 문장 비교에서 보듯, ‘-었-’이라는 과거시제선어말어미는 과거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까지도 포괄하는 의미로도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어미를 중첩해서 ‘었었’이라고 할 경우 과거와 현재가 완전히 단절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쓴다면 인정됩니다.
    전자의 표현이 그곳에 꽃이 피었고 지금도 피어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는 의미라면, 후자의 문장의미는 과거엔 꽃이 피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를 함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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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1:15
    No. 26

    문법이라는 게, 수학공식처럼 딱딱 정해진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쓰는 것이다보니, 자신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혹은 어떤 중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 여러모로 변주하기도 하고 그것이 많이 사용되어 언중들에게 하나의 예외적 문법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나아가 새로운 규칙이 되기도 합니다.
    ‘잊혀진’처럼 당장 문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차이 분분한 것들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그 원인에 대한 숙고와 현명한 언중으로서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아르몽
    작성일
    11.06.07 21:37
    No. 27

    아 그런데 자장면은 외래어라서 그렇게 쓰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발음할 때는 짜장면이라도 해도 상관 없다고 합니다.

    외래어 표기에 따라 자장면인 것이지

    외래어 발음법은 아무렇게나 발음해도 상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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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세쿼이아
    작성일
    11.06.07 21:40
    No. 28

    필요에 의한 것도 아닌, 잘못된 교육으로 사용하게 된 엄연히 표준어가 존재하는 비문법적인 표현을 계속해서 예외로 허용하게 되면
    뒤를 이어 한국어를 배우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 문법을 적용할 수 없는 그 표현들을 예외로서 모두 외워야 됩니다.
    그게 쌓이고 쌓인 언어가 얼마나 비효율적일지는 굳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11.06.07 21:45
    No. 29

    뭐, 문법적인 문제는 위에 분들이 열심히 싸우고 계시니 다 넘어가기로 하고... 제가 읽은 이 글의 제목은 외국어였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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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2:00
    No. 30

    세쿼이아님/ 잘못된 교육이라기보다 문법이라는게, 언어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유기체나 다름없는데다 학자들도 단언하기 힘든 문제들도 많은데 일단 애들은 가르쳐야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학계에서 논란이 분분한 문제가 많은데 그 중 일단 가장 설명하기 좋고 힘이 센 하나의 이론만 뽑아 가르쳐도 가르칠게 넘쳐나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뻔히 언중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무시하고 사전에 협의된 규범에서 어긋나는 것에 가차없이 철퇴를 내리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언어는 누구의 언어일까요?
    15세기 훈민정음 창제당시 중국식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해 만든 순경음계열과 여린이응은 왜 100년은 커녕 10여년 남짓해서 사장되었을까요?
    언중의 생활과 유리된 언어가 몇 년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규범을 몰라서 어긴 것이 아닌, 규범이 닿지 않는 범위의 유의미한 문법현상의 경우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고찰하고 이를 예외로서 인정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언어생활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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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정해인
    작성일
    11.06.07 22:12
    No. 31

    덜덜덜.... 괴, 굉장하신 분들이 ..... 많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2:13
    No. 32

    아이쿠, 제가 쓴 24번 댓글 수정합니다. <국어문법론강의>에서 비문법으로 못박았다고 제가 썼었는데, 다시 보니 국어문법론 강의에 이미 '보여지다'와 '보이다'의 쓰임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고 여기에 대해 논의를 발전시킬 여지를 보이고 있네요. 이미 12년 전에도 이 현상에 대해 문제를 느끼고 있었다는 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채이서
    작성일
    11.06.07 22:28
    No. 33

    뭐 세상 변하는거 못 마땅해 하는 바른 생활 사나이도 있어야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쿼이아
    작성일
    11.06.07 22:29
    No. 34

    가가가 님/
    가가가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가가가 님이 말씀하신 영어의 대과거처럼 우리 한국어에서는 표현하기 힘들던 대과거 표현을 강조로서 사용하게 된 것과는 달리,
    '잊혀진'이 '잊힌'의 이중 피동으로서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말은 억지에 가깝다고 봅니다.
    남이 쓰니까 따라 쓰게 된 잘못된 교육이 계속 이어져 '바라다'를 '바래다'로 잘못 쓰고 있지만 틀린 게 확실한 것이라 예외로 인정할 수 없는 것처럼,
    '잊혀진'도 할 수 없이 언중의 사용은 인정하지만 가능하면 고쳐야 할 언어 습관으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1.06.07 22:30
    No. 35

    지금 논의되는 잊혀진 뒤에 세계를 붙여 봅시다.

    제목이 '잊혀진 세계'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본문에 추천하신 잊힌, 잊혀 버린, 잊어진
    모두 써보아도 잊혀진 세계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없네요.

    작가에게 문법은 부차적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지금과 같이 특별한 상황에서를 말하는 겁니다.
    이같은 경우에서 독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작품의 정서나,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도 문학을 비롯한 각종 예술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일부로 틀을 깨기도 합니다. 파격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다만 선후의 문제가 존재하는데 모르고 그냥 쓴 작가랑
    그것을 알면서 일부러 비틀거나, 그 틀을 깨서 쓴 작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담룡(潭龍)
    작성일
    11.06.07 22:42
    No. 36

    StrEAm님 '잊다'는 사동이 아닌 능동이라고 합니다. 피동의 반대말은 능동이고, 우리말에서 사동은 주동의 반대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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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허공을밟고
    작성일
    11.06.07 22:49
    No. 37

    문법적으로 틀린 것을 알고서도 그 어감을 살리고자 사용하는 것과 틀린 것을 모르고 그냥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적허용을 사용하는 시인이 문법을 몰라서 사용한 것은 아니죠.
    적어도 문자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불특정 다수에게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그 의사표현의 수단인 문자를 갈고 닦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문법이 무엇인지 알고서 자신만의 표현을 위해 아름답지만 비문법적인 표현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다수이길 바랍니다. 뭐가 문법에 맞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내가 사용한 것이 내가 생각하는 뉘앙스에 더 적합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가가가.
    작성일
    11.06.07 22:49
    No. 38

    세쿼이아님/ 어떤 점에서 억지같은지 알고 싶습니다.
    잊히다가 잊혀지다에 자리를 많이 빼앗긴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게 반드시 국어파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앞서서 계속 이야기한 것, 그리고 Coma님 말씀처럼 전 '잊히다'보다 '잊혀지다'에서 느껴지는 말의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네크로드 님의 글 제목을 '잊혀진 신의 세계'에서 '잊힌 신의 세계'로 바꾸어보세요. 특정인에게 어쩌다 깜빡하고 잊힌 것이 아니라, '잊혀지다'가 주는 강화된 피동표현이 주는 맛, 많은 사람에게서 완전히 잊어졌구나, '잊어졌음'이 더 강렬하게 와 박히는 그 맛이 완전히 사라져버립니다.

    이 논쟁을 보면서 생각한게...Coma님 말씀처럼 이건 나름 문학인데, 말의 맛을 살리기 위해 작가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표현마저 문법, 비문법을 가리는 건, 글쎄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사람의 독자로서 저는 조금 재미가 없네요. 작품마다 의도적인 조어, 혹은 의도를 강조한 표현들이 잘 사용되면 글을 읽을 때 소위 '읽을 맛'이 나더라구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그마저도 이제는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점점 더 커져가는데 그 모든 다른 의견을 단숨에 묵살해버리고 옛날에 정한 다 낡은 규범에 끼워맞추어 그 '맛'을 버려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학이 그런 거였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쿼이아
    작성일
    11.06.07 23:09
    No. 39

    가가가 님/
    첫 줄에서도 밝혔다시피 가가가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부정하는 것처럼 듣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하고자 한 말은 문법적으로 틀렸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잊혀진'이 가가가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말로 강조된 표현으로 쓰인다면 마땅히, 아니 반드시 쓰여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잊혀진'은 강조 표현으로 사용된다기보다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사용해 버리는 바람에, 익숙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습니까? '잊힌'과 다른 용법으로 사용된다기보다 '잊힌'으로 쓰면 어색하기 때문에 '잊혀진'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한 말입니다.
    정말 그 둘이 단순히 익숙함 때문에 문법적으로 맞는'잊힌'이라는 표현 대신 비문법적인 '잊혀진'이 사용되는 거라면 '잊힌'으로 사용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정말 사람들이 '잊힌'과 '잊혀진'을 다른 용법, 다른 의미로써 필요할 때에 쓰고 있다면 저 또한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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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2 꽁군
    작성일
    11.06.08 00:45
    No. 40

    언어는 사람이 주체가되어야하는데
    언어라는 학문에 주체를 뺏긴다는듯한 느낌이드는건...
    도대체 우리나라 문법은 몇년도부터 개정되지않았는지
    그것부터알고싶네요.
    21세기에 20세기 문법을 논하는건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1.06.08 00:58
    No. 41

    영어를 국어로 번역하면서 생기던 요상한 표현이 이제는 국어 표현을 크게 잠식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개발자L
    작성일
    11.06.08 02:08
    No. 42

    음. 저도 경험했던 문제네요. 잊혀진 왕자라는 소제목을 적고는 이건 문법에 틀리네... 란걸 알고, 그냥 쓸지 아니면, 소제목을 바꿀지 엄청 고민했었지요. 뭐 결국 지워진 왕자로 소제목을 바꿨지만... 틀린 걸 알게되면 쓰기 왠지 꺼려지더군요. 괜히 그거 문법으로 틀립니다. 라는 소리를 들을 까봐서요. '바라'도 마찬가지로 바라인걸 알지만, '바람이었다.'가 왠지 읽어도 읽어도 너무 이상해서 일부로 '바램이었다.'로 적었다가 바로 지적을 받았었지요. 음... 글을 적는 모든 분들의 고민이라 생각하네요. 이렇게 여러분의 의견을 읽으니 조금 더 깊은 생각이 드네요.
    역시 한글은 어렵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閃魂光痕
    작성일
    11.06.08 02:18
    No. 43

    그새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렸네요--;; 문제 없을지;;;덜덜덜;; 그래도 가가가님 덕분에 재밌는 일화도 들을 수 있네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뭐 여튼 몇 분들께서 쓰지 말자는 걸로 받아들이시는데, 잊혀지다를 절대로 못 쓸 말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한국말에 절대로 써선 안 될 말은 없으니까요. 그냥 이대로 굳어지면 괴상한 예외 규정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건 아닌가 해서 써본 겁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은 너무 잊히다만 보시는 게 아닌가 싶군요. ~혀지다는 분명 익숙합니다. 실제 자주 쓰는 말이니까요. 근데 몇몇 비슷한 부분에 다른 걸 써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마침 방금 본 기사 중에 잡히다라는 말이 있군요. 강도가 경찰에게 잡혀졌다. 제 눈에는 굉장히 이상해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몇몇 용례를 잘못됐지만 익숙하니까 예외규정으로 인정해야 할까요? 반대 의견도 나름대로 일리는 있겠지만 전 이 경우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쓰는 건 반대 안 하고 표준 문법에 포함시키자는 이야기에 대해섭니다)
    사족: 과거완료에 조금 말해보자면 전 이건 오히려 우리말의 폭을 넓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했었다하고 했다는 미묘하게 차이를 둘 수 있잖아요? 과거에 없었다고는 해도 참-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휴우
    작성일
    11.06.08 05:00
    No. 44

    계속 써서 표준어로 만들려구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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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게거품
    작성일
    11.06.08 13:16
    No. 45

    잘생각해보세요 어색하다고 생각되는자체가익숙하지않아서입니다 잊힌을계속쓰면 어색하다고느낄리가없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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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Redmars
    작성일
    11.06.08 15:04
    No. 46

    신천옹님 말에 빵 터지면서 공감합니다.. 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겨울베짱이
    작성일
    11.06.08 17:15
    No. 47

    역시 문피아엔 고수님들이 많으시네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말 하나로 이렇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이 있다니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 씁쓸하기도 하네요.
    잊혀진 하면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서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많이 쓰기도 하고요.글을 쓰면서 비어 속어는 피하려고 하지만 또 일부러 표준어인지 아닌지는 별로 생각 안 하는 편이라서요. 보통 글을 쓰고 맞춤법 검사의 도움을 받아 고치는 편이라. 제가 작가가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암튼 좋은 거 하나 배웠습니다..참고는 하되 이게 곧 잊혀질꺼 같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꿈속날다
    작성일
    11.06.08 22:10
    No. 48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왠지 씁쓸해 지는 건 왜일까요?

    세익스피어가 글을 쓸때 부족한 영어단어로는 자신의 생각을 다 전달할 수 없어 수 많은 단어를 만들어 냈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영어는 하류계층이나 썼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 저급화되어 문학에 쓰이기에 적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서 그랬다더군요.
    지금도 세익스피어 글에 있는 단어를 분석하는 논문이 나올 정도니까 언어의 자의적 해석이 얼마나 많은지 알만하죠.

    잘못된 언어라도 그 것이 모여 더 아름다운 말을 만들어 낼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게 아닐까 합니다.

    '잊힌 너'와 '잊혀진 너'
    무엇이 더 안타깝게 들리나요?
    '잊힌 너'는 그냥 잊고 싶어서 잊어버린 사람 처럼 들리지만
    '잊혀진 너'는 잊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기억속에서 사라진 사람을 연상시키지 않나요?

    좀 더 아름다운 한국말을 만들어가는게 문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1.06.09 00:05
    No. 49

    문법이라고 변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pisces
    작성일
    11.06.09 11:08
    No. 50

    잊힌은 잊힌대상에 대한 느낌만이라면 이혀진은 잊은사람도 대상과함께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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