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대한국大韓國 즉 한국은 무미건조한 삶의 집합체이다. 이때 ‘꿈을 통해 경험하는 가상현실’ 약칭 ‘꿈통가’가 나타났다. 꿈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잘 짜인 환상소설 이야기.
(=사실 이는 구도자들에 의한 조작에 지나지 않는다. 구도자들이란 개체의 계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3계의 한국에서 2계의…….)
꿈통가 시나리오 담당 박인환의 딸 연하와 그의 친구 유성우는 꿈속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아래 ‘절대적인 악을 척결하라. 당신의 앞에 유토피아가 열릴 것이다’, 라는 프로젝트 문구와는 달리 그 세계는 철저히 디스토피아로 달려갔다.
<저는 하필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났는지 의심할 수도 없는 곳까지 떨어져 내렸습니다. 고백합니다. 저는 이제 위선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위악에 물들여 오겠습니다. 날때부터 선량한 사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심론적 관점에서, 인간이 바꿀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제가 날때부터 선한 아이였다면 앞으로 그 운명을 바꿔보이겠습니다. 여태껏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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