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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기원[바꾸기 전 제목은 B.C.5000년] 초반부 소개 ㅡ
주인공은 고아였습니다. 사회의 비정함을 일찍 접한 그는 어려서부터 온갖 고생을 하며 기술을 닦고 돈을 벌지요.
그렇게 애써서 아파트도 마련하고 나름대로 자리 잡았으나 그의 가슴 한쪽은 늘 시립니다. 상상으로만 안겨본 어머니의 따뜻한 품,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어머니 얼굴….
모친의 부재를 깨달으면서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절실히 자각했던 그에게 '어머니'는 희구의 대상이며 그리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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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된 농경은 이뤄지지 않고 채집과 수렵으로 살아가는 원시인 무리.
여러 번 자식을 낳았으나 한 번도 제대로 키워보지 못한 여인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맹수에 물려가고 어떤 아이는 동료에게 잡아먹히고….
오늘도 몇몇 동료가 식탐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힐끔거립니다. 굶주려서 뼈만 앙상한 그녀는 부푼 배를 감싸 안으며 이를 악뭅니다. 이번 아이만큼은 반드시 지켜내리라고.
ㅡ 추천 이유 ㅡ
1. 소재와 설정, 필력이 좋습니다.
서로 가장 필요로 하는 두 존재가 함께하는 순간, 주인공의 시간 역행 환생이 너무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돈 안 들이는 취미생활로 휴일이면 도서관에서 온갖 서적을 독파했다는 주인공 설정. 도서관에서 쌓은 지식이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 됩니다.
어머니를 제대로 지키려면 부족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원시 배경 영지물이 될 것인가, 신화 창조가 될 것인가, 궁금해지는 전개입니다.
起源이든 紀元이든,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2. 어제오늘,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죽고 죽이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문명에 물들며 원형을 잃어버린 부모 자식 간의 사랑.
기원에 있습니다.
3. 작가님이 올리신 '제목 변경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차분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호감 표시를 추천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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