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판타지하면 맨날 등장하는 종족이죠. 컨셉으로는 자연/정령친화+민첩계통의 능력(활잘쏨, 몸놀림빠름 등등)+눈좋고 귀좋음+신비주의+미인(!)등이 있죠. 뭐 물론 가끔가다가 고기먹는 엘프라던지 외도를 걷는 엘프도 있긴 하지만요. 그런데 대체 왜 모든 엘프는 미인이여야 하는거죠!? 설마 못생겼으면 신비감이 떨어지니까!?
대개는 엘프가 인간보다 좀 많이 우월하죠. 근데 그 우월함이 어째서 미에서까지 나타나는 걸까요? 거기다가 그 미의 기준은 항상 인간의 기준이고요. 예를 들어 오크들에게 있어서 엄청난 미인 오크가 있다면, 그 오크가 인간에게도 미인일 확률은 무한히 0에 수렴하죠. 그럼 또 여기서 어째서 오크는 무조건 인간의 미의 기준에 있어서 추남,추녀여야하는거죠? 판타지가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나요? 저는 그래서 가끔씩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아예 신체구조부터 다른 종족인 만큼, 그 종족만에 특별한 아이덴티티랄까 하는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게 아닌 그냥 어느 한방면이 특화되거나 퇴화된 인간을 보는 느낌...엘프는 그저 잘생긴 사람들의 집단, 오크는 못생긴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느낌이랄까나요;;
드래곤라자나 내 마누라는 엘프를 보면 사고방식같은 거에서 엘프가 완전히 '다른 종족'이라는게 느껴지죠. 요새는 엘프가 그냥 이쁘고 민첩하고 숲에서 사는 '인간'이라는 느낌이고, 그 종족자체의 특별한 뭔가가 사라진듯.... 그냥 엘프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닌 무언가 그 종족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튼간에 이쁘기만한 엘프나 못생기기만한 오크가 아닌 추남 엘프, 미남 오크가 나오길 바라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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