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연란 판타지 소설 아낙 아나이를 쓰는 플로리카입니다.
아마도 모르시는 분이 많겠지만 말 없이 슥 들어가는 건 아니다 싶어 한 자 남깁니다. 저는 당분간 소설을 쓰지 않고 쉬려고 합니다. 꽤 오랫동안 생각한겁니다. 사실 글을 안 쓴지는 두어달 정도 됐지만 그 기간도 편하게 보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죄책감 때문인 것 같아요.
하루 24시간 도끼질을 하는 나무꾼과 잠깐씩 쉬어가며 도끼날을 다시 세우는 나무꾼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잠깐씩 쉬는 건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효율적이죠. 두 달이나 잠적해 있었던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주제 넘습니다만, 아무래도 저는 도끼날을 갈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한 번 시작한 건 완결까지는 가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런 말씀을 드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게 독자분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꽤 머뭇거렸습니다만...... 점점 상황이 악화되니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변명은 하지 않겠고, 그저 죄송합니다.
아낙 아나이는 아마도 어느정도 완성이 되고 난 뒤에 다시 연재할 겁니다. 연재 중단은 아니지만 굉장히 오래 쉬게 될 것 같아요. 글을 올리지 않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카테고리의 글이 자동적으로 삭제되는것 같은데 그것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지우고 다음에새로 시작하던가 아니면 통보를 해서 그냥 내버려두던가......
어쨌든 간에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연재한담에 써도 될지 모르겠어요. 이미 다 쓰고 난 뒤에 얘기하는 건 상당히 뒷북이지만요.
그럼 내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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