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룡 태상군의 원혼, 검룡혼.
아들 태대영의 말도 안 되는 살생금령으로 인해 폭주한 그가 선택한 마지막 초강수였다.
절대적인 힘을 바라고, 그래야만 지배할 수 있는 강호.
그런 곳에서 살생금령이라니.
제정신인건가.
천수가 다 해가고, 아들이 연공한 천기심공은 가히 절대무적.
이제 때가 되었다.
목숨을 끊어 봉인한 검룡혼을 대대로 태씨 혈족들에게 세습이 되도록 하겠다.
검룡혼은 살아생전의 성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니 아무리 날 뛰어도 피를 부르게 되어 있다.
이것으로 인해 혈족들이 살생금령을 시도하여 칼에 맞느니 절대자로서 살게 한다면 그걸로 되리라.
피해갈 수 없는 태씨 혈족 고유의 태극지체를 기억한 검룡혼은 끈질기게 따라붙을 것이다.
그런데.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검룡혼을 지우고자 누군가 사달을 낸 것이다.
저기 멀리, 태대영과 비슷한 풍모의 중년인이 걸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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