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명 포탈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던 중 검색어에 '최고은'이라는 이름이 올라온 것을 보고 검색을 해 봤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당시 '격정소나타'라는 12분량 단편 영화의 연출과 시나리오를 쓰시면서 실력을 인정받으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차기작이 계약이 되질 않고 생활고로 인해 결국은 1월 29일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등지셨다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고 계시던 중 생활고로 며칠을 굶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하네요. 기사를 보고 가슴이 너무 먹먹해졌습니다. 저도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어 몇 해 전에 직장을 관두고 글에 모든 것을 매진하기 시작했는데, 잠깐이지만 과연 내가 선택을 잘 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가구 주택에 거주하시던 작가님은 '그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를 이웃분께 남겼다고 하네요. 그를 보고 음식을 가져다 주려던 이웃아주머니에게 싸늘한 주검이 된 채로 발견되셨다고 합니다. 정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글로써 살아남기란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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