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인록 저자 서아인입니다.
귀인록은 말 그대로 귀신이 인간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무협소설입니다.
천년귀신인 만월이 환생하여 몰락한 모용세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 입니다.
글은 귀신을 다루어 최대한 개연성을 중심적으로 썻고, 필체는 읽기에 무리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네명의 천년귀신과 네명의 무녀당 소녀들이 펼치는 귀인록,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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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귀인록 본문을 조금 옮겨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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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가 나더러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대체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소. 만일 내가 천 오백년 전 모용의 소가주였다 하면 가주는 이 말을 믿을 수 있겠소?"
입안에 죽엽청주 한 모금을 털어 넣으며 대답했다. 죽엽청주 특유의 청유(淸幽)한 향이 입안에 고루 퍼졋다.
"지금 나랑 농을 하자는 건가요?"
모용설린이 표독스런 표정을 지으며 죽엽청주가 든 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가주가 듣고자 하는 대답은 모두 이런 터무니 없는 말들 투성이 일 것이오. 그러니 나의 정체에 대해서는 묵고하여 주었으면 좋겠소."
쪼르르-
모용설린이 비어있는 내 잔에 죽엽청주를 한 잔 더 따랏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군요. 내게 원하는 것라도 있나요?"
모용설린이 차가운 눈빛을 띄며 물었다.
"이미 말하지 않았소. 모용세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오.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하면 오대세가중 가장 부흥한 세가로 키우는 것이오."
내 말을 듣는 모용설린의 눈빛이 미미하게 흔들렸다.
"보았다 시피 우리 모용세가는 몰락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어요. 대체 무슨 방법으로 세가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이지요?"
모용설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단호하게 말하겠소. 언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세가가 지금 이지경까지 되엇는지 나는 잘 모르오. 그러니 그 연유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집어 내어 풀어갈 것이오. 이것이 내가 몰락한 세가를 일이킬 방법이오."
"그렇게 해서 당신에게는 결국 무엇이 남나요?"
"남는것이라… 후후! 나는 모용세가가 다시 부흥을 되 찾으면 그것으로 족하오."
"그 말을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건가요?"
모용설린이 표독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가주에게 내 말을 꼭 믿어달라 하지 않겠소. 난 그저 세가가 부흥하는 것을 돕고 싶을 뿐이오."
내 말에 모용설린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죽엽청주를 들었다.
"사람말 믿기가 이리도 어렵네요. 매일 같이 당하고만 살다보니 이젠 누구도 신용할 수가 없어요. 그래요. 어떻게 나를 도와줄건가요?"
모용설린이 자포자기한 표정을 지었다.
"먼저 나를 세가인으로 등록시켜 주시오."
"당신은 정말 알수없는 사람이에요. 다 몰락해가는 세가에 찾아와선 세가인으로 등록을 시켜 달라니. 뭐 좋아요. 등록하는 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전에 내게 당신을 믿어도 좋다 할 만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에요."
"좋소. 가주가 확신할 만한 증거를 보여주겠소."
빈 잔에 죽엽청주를 가득 담은 후 한 모금 털어 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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