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글을 쓰면서 생긴 갈등을 여러분들께서 주신 의견에 많은 도움을 얻고 다시 연재할 글을 쓰던 중, 또 다른 의문이 생겼습니다.
판타지에서는 소드마스터, 소드 익스퍼트 등의 강함을 나타내는 단계가 있고, 무협에서는 화경, 현경 등의 경지가 있죠.
과연 이런 단계를 차용하는 것이 옳은 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제가 쓰는 글은 퓨전판타지이니 판타지 쪽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소드마스터를 소드 맛스타 라며 강함의 단계를 표기하는 방식에 진부함을 느끼시고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시죠.
반면에 어떤 분들은 강함의 척도를 나타내는만큼 그런 경지에 대한 호칭은 필요하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호칭을 차용해 글을 전개할 경우 '아, 누구누구가 이정도의 강함이구나.'라고 편하게 그 정도를 알 수 있는 반면 '소드 익스퍼트와 소드 마스터가 맞 붙을 경우 소드 마스터의 경지가 더 높으니 소드 마스터가 이기겠구나.'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긴장감이 사라지게 되겠죠.
이 부분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널리 차용되고 이제는 판타지 세계의 기본 가치관으로 자리잡은 이런 호칭을 뺀다면 적과의 대결 같은 장면에서 그 긴장감을 더 높이고 몰입하게 해 줄 수 있겠지만 기존의 판타지를 즐기던 독자분들은 '얘는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뭐가 이리 애매해?'같은 반응이 나오실 수 있겠구요...
글을 쓰면서 등록하기 전에 저는 주변에 있는 지인들에게 먼저 평가를 받고는 합니다. 나쁜 부분은 돌려 말하긴 하지만 어쨌든 제게는 고마우신 분이죠.
그 분의 의견은 '기존에 정해진 틀을 네가 깨려고 하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호칭을 그대로 차용하라는 것이지요. 그 내용을 일부 바꿀 수는 있겠지만...
줏대없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글에 나름 엄청난 열의를 쏟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생각을 참고할 수 있을정도로만요...
소드 마스터, X써클의 마법 등, 기존의 방식을 차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과감히 틀을 깨고 저만의 세계를 펼치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차용을 하 되, 저만의 방식으로 조금 방향을 고치는 것이 좋을까요?
간략한 의견이라도 좋으니 감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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