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대로 진중한 한국무협을 한편 소개하고자 합니다.
"진가소사"로 유명한 항몽님의 글입니다. 지금은 본명(박상준)으로 필명을 바꾸신 것으로 압니다.
최근에 쓰고 계신 글은 "검선"이라는 글인데, 아직 선작만 해놓고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글은 처동이전 이라는 글입니다.
1.
처동이전은 출판 목적보다는 '모 장편문학상'에 응모하기위해 쓰인 글이라는 작가님의 언급이 있으시더군요. 이런 얘기를 서두에 하는 것은 이 글이 우리가 요즘 흔히 보는 '1차적 의미에서의 재미'에 치우친 무협과는 다르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글의 퀄리티가 더 높고, 낮고의 의미가 아니라.... 이 글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대리만족이라던가 주인공 행보의 호쾌함 등 1차적인 재미의 추구가 이 글의 주 목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이나 주인공이 처한 상황 또는 사건속에서 세상과 삶을 배워가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 주가 되는 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대략 어떤 느낌의 글일지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2.
작가님의 이전 출판작인 진가소사에서 그렇듯 이번글도 한 시대(조선중기 효종)를 택해서 그안에 나름의(무협적인 요소가 가미된) 세계관을 시대상에 맞게끔 창조한 뒤 주인공의 삶을 조망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전과 다른 부분은 예전에 언급하신대로 우리나라를 무대로 하는 것이 좀 달라진 것이겠죠. 그런 면에서 카테고리가 무협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역사무협이라 해야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주인공은(첫둥이=처동이)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글에 조선시대 인조*효종 때 조정의 이야기나 양반과 천민의 삶이 등장하는 등, 그 시대의 시대상이 글의 진행이나 인물들의 소개와 관련하여 꽤나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글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무협으로서의 사실성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글의 개연성은 말 할것도 없구요.
물론 이러한 역사적 고증이나 사실성이 장점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론 우리가 무협에서 기대하는 환상이 상당부분 제한을 받는 것 같아 단점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무엇보다도 이 글의 장점이라하면,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의 삶의 애환이라고 할까요? 특히 천민들 또는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들이 가슴에 많이 와 닿고는 합니다.
때로는 악당이 그냥 악당으로 끝나지 않고,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듯 살아있구요. 글의 개연성, 인물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는 글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4.
그리고 글속에 인물이야기가 적지 않게 등장합니다. 각 인물들의 사연이라고 해야할까요? 때로는 설명으로, 때로는 이야기나 대화로, 때로는 그 인물들의 속 마음으로 이들의 생각을 독자가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은 글에서 단점도, 장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처동이전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글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장치로서 많이 사용되었고, 제게는 긍정적인 작용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소개글을 보시니 어떠하신가요? 읽어볼 마음이 드시나요?
우리나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한편의 사극드라마 같은 무협소설~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142
p.s.
1) 추천대상
a) 진중한 무협을 찾는 분
b) 살아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글을 찾는 분
c) 작가님의 전작 진가소사를 재미있게 보신 분
2) 연재분 - 글은 완결된 상태이며, 작가님이 퇴고를 거쳐 연재형식으로 올리고 계십니다. 현재 30편이 연재되었네요.
3) 주의 - 초반 방언 등 용어가 낯설은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참으시면 익숙해지실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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