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실 다른 분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문체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문체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한건 20살이 딱 넘어가는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작가분의 글에 엄청난 충격과 신선함을 느낀 이후부터 일반적인 문체와 별로 다를바 없었던 제 방식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유행만 따라가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그저 남들과 똑같은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일상생활에서 말하는 방식 그 자체를 글에 적용시켜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워낙 말하는 방식이 이상해서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과 말을 할때도 가끔 난해한 표정들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글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지,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뭐랄까, 남에게 훈계하는 듯한 문체가 만들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그걸 스스로가 느끼면서도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이고 이제 좀 더 평범하게 글을 쓰려고 하면 스스로가 이상한 것 같아 몇번이고 글을 계속 고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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