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주인공에게 매력이 있다면-그것이 치명적이든 즐거움이건 간에- 50%이상의 책의 성공, 혹은 작가의 성공이 눈앞에 주어진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의 섬뜻한 살인광은 독자들의 뇌리에 깊숙히 각인되는 캐릭터임에 분명합니다. (이것엔 안소니홉킨스의 영향이 정말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영감님이 표현한 광기는 정말이지...)
그런면에서 잠시 쓰시는 소설을 접어두시고 곰곰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 세계에서 숨 쉬고, 먹고, 내달리는 이 주인공은 과연 얼마만큼의 매력이 있는가?
내가 쓴 글에서 이 주인공은 얼만큼 찬란한 빛, 음침한 어둠을 품고 있는가?
다들 어떠신가요?
전 제 소설에서 뛰놀고 있는 이놈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덕에 잠시 재워두고 있습니다.
글을 쓸대 영향을 줄 수 있는, 곱씹을 만한 화두는 모두 한 두가지씩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글쟁이 여러분께선 어떤 명제를 중요시 여기고 계십니까?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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