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금화가 떨어져있는 걸 보고도 일부러 줍지 않았습니다.
붉은 구슬도 발견했지만 그냥 발로 차버렸습니다.
갑자기 눈 앞에 차원의 문이 나타났지만 무시하고 돌아갔습니다.
꿈 속에서 갑자기 나온 마법사 할아버지의 말도 못 들은 척 했습니다.
이게 다!
이세계로 가지 않기 위한 저의 노력이었죠. 그리고 전 성공적이게 계속 '이세계'가 아닌 '이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평화!
이 얼마나 좋은 말이니까. 길 가다가 오크와 만날 일도 없고 먼치킨과 싸울 필요도 없고 영지를 지키지도 않아도 되는 이 평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저 쪽 세계에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아아. 잠시 정신이 멍해지는군요.
한두명만 왔어도 머리 아픈데, 수백명이 찾아왔습니다. 하필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요.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당연히 그쪽 사람들과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13년 동안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 걸.
저는 '평화, 일상, 평범' 이라는 단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만나게됩니다.
절찬 연재 중.
연중 절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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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재탕 홍보 맞습니다;;
매번 덧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추석 연휴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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