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혼'님이 쓰신 '귀환'이란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입니다.
일단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계귀환물"이라는 퍽 오래된 소재로, 거의 100만 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이계로 원정을 떠났다가, 몇 십년만에 단 한명의 생존자가 거지꼴로 귀환한 다음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주인공은 솔직히 어떻게 봐도 먼치킨으로 뿐이 보이지 않아서 내 취향하고는 거리가 멀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꽤 재미있고 설득력있는 행동과, 나름대로 엄청난 참상 끝에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쪽이라기보다는, 나름 기본기와 설득력에 충실하려는 스타일인지라, 취향에 맞는 편이더군요.
그리고 나는 소설을 볼 때 대체로 아래달린 덧글도 챙겨 보는 스타일인데, 챕터3의 정보길드편을 보면서 정보길드의 마스터 행동에 대한 독자들의 이의제기가 작가님이 글을 쓰시는데 변화를 주었는지 안주었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작가님이 독자들의 반응에 부랴부랴 3챕터 후반의 내용에 변경을 했더라도, 독자의 문제제기에 재빨리 반응하는 작가로서의 자세를 칭찬해주고싶고, 그게 아니라 원래부터 계획했던 것이었다 해도 내용 자체가 나름 설득력이 있었으니, 최고까진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챕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이지요 ^^;)
물론 아직까진 고작 30회 분량도 못되는 작은양이라서 '평가'는 이르고 그저 '감상'정도가 적합한것같습니다.
솔직히 '귀환'을 보게된 이유는 자연란을 둘러보다가 "어 뭐야 이건? 왜이렇게 조회수가 많아?"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체로 저정도 양이 쌓이면 정연란으로 옮기는게 거의 당연할텐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리혼님은 그대로 자연란에서 연재를 하시는 바람에 궁금해서 보게된 샘이죠.
솔직히 주인공을 보면 절대 제 취향의 글이 아닌지라서(쌘 주인공을 별루 좋아하지 않습니다 ^^;) 어디까지 더 보게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30화씩이나 봤으니 작가님께 그 값이라도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짧게 추천 남깁니다.
추가 : 링크는 아래에 남깁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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