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는 SF입니다.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터라 장르에 편견은 없습니다만, SF라는 장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한번쯤 일독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척자는 할아버지의 뛰어난 능력으로 일구어낸 기업을 우주에서 손꼽히는 초초초거대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주 내용이 될것 같습니다만, 전투신도 나오고 이래저래 상당히 흥미있는 소설입니다.
장르소설을 본지 15년이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전투신의 경우 대강 스킵하면서 넘어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만, 개척자의 전투신의 경우는 전투가 벌어지는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고, 그 전투가 주는 위협감이 제대로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입장에서도 과연 주인공이 저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단순히 싸워서 이겼다, 정도로 묘사해도 달라질것이 없는 전투는 아니라는 거지요.
사건전개도 설득력이 있어서 '저.. 저건 왠 삽질?', 이라든지, '주인공이 너무 찌질한데?' 라든지, '주인공의 정신병력을 의심해봐야겠는데?' 와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진행을 보며 느끼는 짜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물론 현재의 퀄리티가 계속 유지될 것인가가 문제이긴 합니다만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간만에 상당한 수작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개척자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주인공이 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에디트 후의 허망함을 느낄 정도는 아닌 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설 전개에서도 드러납니다만, 작가분께서 상당히 고심을 하시면서 소설을 쓰고 계시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아무튼, 아직도 개척자를 보지 못하셨다면 지금 바로 개척자를 보러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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