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4.01 05:30
조회
3,831

유황과 피증기로 가득찬 하늘아래,인간의 살덩이와 뼛조각으로 뒤덮인 대지위에 그는 존재했다.무수한 적을 짓밟고,동료의 부릅뜬 눈을 감겨주며,오로지 하나만을 위해 모든 것을 쳐부수었다.

그래.그는 이겨내었다.절대신의 시험을 통과했다.선택받았다.그에게 남은 것은,최후의 용자에게 주어지는 절대신의 선물 뿐이다----

-그대,최후의 최후까지 용맹을 떨친 용자여.

만물을 지배하는 절대신의 음성은 광량히 울려퍼진다.용자는 고개를 들어 감히 그 하늘을 올려다본다.드디어 이 순간이 왔다.이제 그는 전설이 될 것이다.

-그대에게,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주겠노라.

"아아...."

용자의 입에서 터져나온 감탄사는 극히 미약하다.그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절대신의 모습 앞에 천천히 무릎꿇었다.

-화아아악

허공에서 찬연히 빛이 난다.그 빛무리가 사라지고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반갑습니다,데니시아 1차 랭킹 쟁탈전 1위가 당신인가요?"

평원에 울려퍼지는 맑은 목소리의 주인은,

레전드 등급 검도 아니고,물론 스태프도 아니고,그렇다고 히든클래스 퀘스트 스크롤도 아니고,100만 골드도 아니고,그렇다고 드래곤의 폴리모프도 아니고,

"제 이름은 신유리.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가상현실 판타지 데니시아를 만든 사람의 손녀랍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찬란한 은발-물론 시스템조작-,밝은 자줏빛 눈동자-물론 시스템조작-,입고있는 것은 초보자용 스커트.

-보상은 내 손녀의 교육권이니라.그대는 이제부터 나의 가정교사다.

무려 5억의 유저를 낚은 절대신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차기만 하다.용자는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소녀를 내려다본다.얼굴에서 빛이 날 정도로 예쁜 그녀는...

"전 올해로 12살입니다.잘 부탁드려요,가정교사 오빠."

-내 손녀 건드리면...죽여버린다?

마지막으로 경고하는 절대신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바라본 소녀의 키는 참고로 143센티미터.그럼 그렇지.인생,원래 쉽지않은 법이다.

"...꼴까닥."

500명의 랭커와 10대 길드 사이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공식 전투랭킹 1위의 용자는,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기절하였다.세계최초 가상현실 판타지 데니시아를 만들어낸 기적시대의 회장과 그 손녀는,그 모습을 가소롭다는 눈으로 바라본다.

하늘에 흘러가는 적색 구름만이 지금부터 흘러갈 운명이 매우 빡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의식이 사라진 용자의 마지막 외침이 산천에 울려퍼진다.

'사...사기꾸운!!!!'

그렇다.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이제부터 용자와 소녀의 전설이 새로이 대륙을 달구게 될 것이다.아마도.

아아,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얘기가 있다.

프린세스 메이커,만세만세 만만세.

(연재는 4월 4일날 시작됩니다.아마도.)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06915 한담 인어는가을에죽다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14 Lv.68 우랄 10.04.02 1,588 0
106914 추천 동넷사람님의 Res Publica 를 추천합니다. +4 Lv.62 아슈탈로스 10.04.02 1,724 0
106913 요청 이 무협소설 제목 좀 부탁드려요...ㅠ(난이도 상) +4 Lv.98 베지밀냥 10.04.02 1,508 0
106912 한담 개연성 있는 글, 세계관이 잘 짜여진 글 찾기가 점... +18 忍之爲德 10.04.02 1,883 0
106911 홍보 엔터신공에 대한 단상, 그리고 쌍룡지보. +11 Lv.9 꿈을꾸는새 10.04.01 1,298 0
106910 요청 이 게임 소설제목이 뭐였죠.. +4 Lv.8 해가방 10.04.01 1,733 0
106909 한담 추천을 하실려면 최소30편이상!! +29 Lv.76 둘이놀기 10.04.01 1,917 0
106908 추천 나의 첫 추천작 천루 +2 Lv.1 so***** 10.04.01 2,050 0
106907 홍보 양을 판 소가 왔습니다...저도 홍보라는 걸 해보겠... +10 Lv.14 풀잎열매 10.04.01 2,099 0
106906 홍보 허허, 자네 포탈을 여는 그런 기운이 남아도는 일... +3 Lv.15 오태경 10.04.01 1,403 0
106905 한담 우리말 사용 +7 Lv.1 멀e 10.04.01 1,640 0
106904 요청 그 나라의 특성이 잘 살아 있는 글을 찾습니다. +4 순욱(荀彧) 10.04.01 1,548 0
106903 추천 무한진격/살인게임 추천. +1 Lv.55 떠중이 10.04.01 2,641 0
106902 홍보 히야신스 이야기 홍보입니다.^^ +2 Lv.1 수제자 10.04.01 1,502 0
106901 요청 요새 정령물이 안보이네요 +11 Lv.1 천아루 10.04.01 3,231 0
106900 추천 나의 최근 추가선작 목록 +2 Lv.65 올렘 10.04.01 2,383 0
106899 추천 이글은 한번쯤 읽어보아도 후회는 안할거라 장담합... +2 Lv.72 데르미크 10.04.01 4,309 0
106898 추천 아래 추천글보고 가서보고온 청천벽력 +9 Lv.46 蘗海 10.04.01 2,628 0
106897 추천 추천드립니다 .. 왕이로소이다 ! +5 Lv.30 반묘랑 10.04.01 2,675 0
106896 추천 로맨스 추천합니다. 적절한사육관계 엄청 재미나요 +5 Lv.11 연꽃소녀 10.04.01 2,836 0
106895 추천 카이첼 작가님의 4번째(..??)작품 - 리얼리티 +14 Lv.6 빌로소비 10.04.01 3,948 0
106894 알림 [정규] 누각-미물전│판타지 +7 Lv.1 [탈퇴계정] 10.04.01 1,601 0
106893 홍보 잠깐! 글을 읽었다면 홍보좀 읽어봐요! +3 Lv.16 정준. 10.04.01 1,520 0
106892 알림 [정규] 필락-역천무인│퓨전 +2 Lv.1 [탈퇴계정] 10.04.01 1,319 0
106891 알림 [정규] 정원준-13번째 마신│판타지 +3 Lv.1 [탈퇴계정] 10.04.01 2,571 0
106890 알림 [정규] DeathYo-강철의 용과…│뉴웨이브 +1 Lv.1 [탈퇴계정] 10.04.01 1,738 0
» 알림 [정규] 시류-그녀는 저의 꿈이랍니다│게임 +2 Lv.1 [탈퇴계정] 10.04.01 3,832 0
106888 추천 청천벽력 같은 강렬한 글~! +12 Lv.99 BONASORI 10.04.01 3,380 0
106887 요청 항해 게임물 추천헤주세요 =_= +3 Lv.73 은사시나무 10.04.01 1,670 0
106886 알림 연참대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영.춘.대.전 중계 시... +16 Lv.1 홍차 10.04.01 1,55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