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을 글로써 보여드리겠습니다.
[본문내용]
뒤로 후진해서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뒤는 이미 다른 차들이 꼬리처럼 붙어 있었다. 운전석에서 내린 놈이 입 꼬리를 올리며 슬쩍 웃는데 그 느낌이 참 섬뜩하였다. 눈의 흰자위가 번들거린다. 비일상적인 폭력에 대한 공포감이 서서히 살아났다. 다시 한 번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하다.
야구 방망이를 든 고딩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말 보다 주먹이 앞서는 양아치 고딩이 앞으로 한 발 나서며 나와의 거리를 조정했다. 오른손은 방망이를 힘차게 쥐고 있지만 팔은 의외로 느슨하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어린놈이라고 해서 얕볼 수도 없는 것이 싸우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옆에서도 언제 뛰어들지도 모르고. 도장에서 대련하는 것처럼 몸의 자세가 자연스럽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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