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좀 거칠게 하더라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비평신청을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솔직히 말해서 실망스럽습니다. 설정 미흡부분은 이번달 말에 복구분량 모조리 올리면 쏙 들어갈 발언이니 저기 서녘 너머로 던지렵니다. 그 많은 것을 요약해서 그나마 이해하기 쉽게 올린 건데 그걸로는 성이 안차시는 듯 합니다...(인종이 13종이고 지역별로 어떤 보너스를 받고 어디에는 어느 인종이 더 많이 살며 어디에는 어느 기업이 있어서 어느 산업이 더 발달했고.... 이런 별로 중요치 않은 것들을 설정이랍시고 굴비 엮듯 올리면 그게 더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설정이 많다면 컴팩트하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이해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헌데.... 보면 비평 해주시는 분이 딱 두분이시네요. 근데 왜 두분 다 1화만 보고 하시죠?
그 뒤에 2,3,4화도 있고 아직 미완이긴 해도 5화도 올라가고 있어요.(5화는 성에 안차서 지웠다 다시 올릴 생각이지만 여하튼.) 어째서 1화만 보고 하신 겁니까? 겁이 나서 못읽으시겠다면 그냥 읽지 마십시오. 비평해 주신 부분 상당히 옯은 말씀이긴 한데, 1화만 보고 그리 판단했다는 것에서 신뢰도의 80%이상이 날아갔어요.
비평이라면 글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인터넷 글이 무서운 것은 덧글등을 통해서 상대방의 뜻을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렇게 작은 부분을 가지고 비평을 하시면 결국은 그걸로 끝이라는 말 말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고작 '도입부' 만 말이에요.
비평을 원하는 작가들은 대개 자신의 글을 더 향상시키길 원합니다. 그것은 자기자식이 잘되는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이기도 할 겁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자기도 즐기고 자기의 글솜씨를 늘려버리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꼴랑 1편. 일부만 가지고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자존심 상합니다. 그리고 화나고, 짜증도 나지요. 결정적으로 일부의 경우, 외려 비평한 사람을 바보취급하기도 합니다. 못알아준다 따위로 바보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비평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으로서의 성의가 0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만화 바쿠만 아십니까? 거기에 보면 여러 만화가 지망생들이 프로만화가가 되고 싶어 편집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지요?
그 사람들은 재미없는 작품을 접하게 되면 '보지않은것으로 할테니 가지고 돌아가세요. 더 좋은 작품을 가져와 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평가를 하지 않고 다시 0으로 만든 뒤 새로 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그 작품에 대해 어느정도 평가하는 입장에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평가하지 않는 입장이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거지요.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많이 샛군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비평을 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만, 적어도 하시려고 생각하셨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는 주셨으면 합니다. 그 다음 무슨 발언을 하시건 간에 그것은 받아들이는 그 비평을 해달라고 요청한 제 몫이지요. 적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감상과 고쳐야 할 부분. 미흡한 부분을 듣고싶지, 불완전한 감상. 불완전한 평가를 비평이라고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이래 가지고서야. 어디 작은 카페만도 못하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니 더 화가 나는군요. 작은 아마츄어 카페라도 쓴 소설 비평해 달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거기에 대한 총체적인 평과 고쳤으면 좋을것 같은 점을 주욱 나열하는데, 문피아 같은 거대 사이트에서 초반도 아닌 1화(1화가 6파트인지라 게시글이 1개인지 6개인지는 모르겠지만)만 보고 그렇게 평가를 하시다니요.
정말 평가를 원하는 사람은 사실 많습니다. 괜히 있어보이는 척 하는 평가. 심한 말에 작가가 상처받을까 덜덜 떨며 쓰실거면 그냥 쓰지 말아주세요. 더 잘하고 싶은거지 그런거로 위축될 사람. 정말 글로 인생을 태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마 없을 겁니다.
덧.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유독 제 거라서 그런지 눈에 띄는군요. 후우. 답답한 마음에 이상한 말 해서 죄송합니다.
덫. 그래요. 저 M이에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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