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옌다님의 레드세인트를 읽었습니다. 사실 선작 추가는 꽤 예전부터 되어있었지만 분량도 분량인지라 천천히 볼 심산이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도저히 중간에 끌 수가 없더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전업 작가가 아니신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줄거리를 대략 말씀드리자면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암살단 출신인 9번이 토벌을 피해 살아남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이 글을 설명할 순 없지요. 다만 더 이상 말씀드리면 읽으시는 분의 감동이 줄어들 것 같아서 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아시게 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고생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글은 주인공이 고생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글이 늘어진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이 없습니다. 작가님의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도 적절하고요. 거기다 글의 기승전결이 정말 극적으로 진행됩니다. 아직 결말은 나지 않았지만 절정 부분에서 긴장이 고조되다가 해소되는 그 전개가 정말 소름끼칠 정도입니다. 근래 읽은 장르소설 중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로 좋은 작품입니다.
p.s. 자극적인 묘사나 비속어가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신 분들은 읽으시는 데 조금 부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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