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새삼 느끼는건데 정말 사람 욕심이 끝이 없나봅니다.(이놈의 욕심때문에 최근들어 슬슬 슬럼프의 기미가 보입니다..OTL)
처음 글을 쓸때는 "재미있는 글을 쓰면서 많은걸 바라지 않고 소수라도 내 글을 이해하고 즐거이 즐겨주는 분들과 함께 하리라~"란 생각으로 쓰는데 이게 점차 분량이 늘어나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늘어나면서부터는 이 생각이 살짝쿵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초반에는 "와, 조금 더 늘어났다." 혹은 선작수보면서 "오오~ 선작수가 갑자기 다섯개 늘었다~"란 식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조회수가 늘고 선작수가 늘어나면 "아~ 하루 조회수 200만 넘었으면 좋겠다." 또는 "선작수가 하루에 10개만 늘어도 소원이 없겠다."로 바뀌더군요.
그럼 이 과정에선 나름 글쓰는 즐거움이 배가되면서 성실연재로 보답하고 그럼 다시 좀 더 많은 조회수와 선작수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 인간의 마음이 참 간사한게 이 좋은 선순환을 보면서 더욱 기쁨에 넘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써야 되는데 "이거 왜이리 조회수 상승이 더딘걸까?" 또는 "선작수는 왜이렇게 느리게 늘어나지?"란 의문과 함께 슬슬 짜증과 울화(이거 좀 과한 표현인데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_-;)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옛말을 기억하며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때의 마음과 초기 늘어나는 조회수와 선작수를 보며 즐거워하고 힘을 내던 선순환의 과정이 변질되는걸 스스로 반성하고 마음을 가다듬어도 이게 쉽지가 않네요.
마음속에 이런 욕심이 가득차니 글쓰기도 잘 안되는것 같고, 순간순간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짜증부리는 일도 생기고 참 거시기 합니다.
이 끝없는 욕심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만 이러는 걸까요?
아~ 에효... 추석 잘보내고 와서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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