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끔 정말 제목 짓기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뭐 뚜렷한 특성이 있는 글이라던가 하는 것은 그것을 대표하는 단어를 쓰면 되지만,
예)드래곤라자, 룬의아이들-윈터러-, 얼음나무숲, 진월담월희, 데스노트 등등
그렇지 않고 명확한 주제를 짓기가 모한 글들은, 뭔가 멋드러진 단어선택으로 독자를 이끌지 않으면 안되지요.
예)페이트/스테이 나이트 <- 운명/밤을 비추다
눈물을 마시는 새. 데로드엔데블랑 등등
쓰고 있는 글이 전자에 속하는 글이라면, 제목짓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것이라면 이 상당히 난해해 진달까요.
영도님의 경우, 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독을 마시는 새의 4경우의 뜻을 만들고 그것의 하나를 제목으로 만드는 - 고로 그 뜻이 제목을 표현하는 방법을 쓰셨지요.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하기에, 저 역시 제 전작에선 비슷한 방식으로 제목을 지었답니다.
하지만, 저것도 따라한다고 하면 따라하는 것이겠지요?
듣기론 데로드 엔 데블랑은, 작가가 만든 세계관의 언어로 '행복과 불행' 이라는 뜻이라고 하던데,
이 경우는 저는 반대합니다.
생소한 단어로 제목을 쓰는 것은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최근 제가 쓰고 있는 글은 (연재는 하지 않은 글입니다.)
'배신자' 라고 제목을 달아볼까 합니다.
한글로 쓰진 않고, 영어나 불어를 이용해 좀 멋지게 보이게 할 생각이지요. 저런 식의 제목은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아요.
"주인공이 배신자? 작가는 뭘 생각하고(혹은 뭘 표현하려고) 글을 쓴거지?"
라는 의문이 들겠지요. 설마 주인공이 찌질하게 배신하다가 딱걸려서 한심하게 죽어버리는 결말을 쓰는 작가는 없을테니까요 ^^
하지만, 이 경우 단어 자체에서 오는 거부감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큰 단점이겠지요.
일단 간판이기에 아무래도 단어하나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이 제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여담이지만, 주인공이름을 '지태'로 지었는데,
'지피지기 백전불태'에서 글자를 딴 '지태' 입니다만, 이미 어딘가의 소설에서 나왔을것 같은 예감이 자꾸들어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왜 내가 지었는데 어디서 들어본것 같지;;;
아지태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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